전북도내 공연·문예회관의 시설과 장비가 낡아 공연 기능을 제대로 수행하지 못하고 일부는 안전 문제까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1일 국회 교육문화관광체육위원회 소속 정의당 정진후 의원의 '2011∼2013년 지방문예회관 종합컨설팅 지원사업 현황' 국감 자료에 따르면, 전북지역 전체 17개 문예회관의 1곳당 평균 공연일수는 108일로 전국 평균(133일)에 미치지 못하는 것으로 집계됐다.
특히 문예회관 5곳은 시설이나 장비가 낡고 일부는 안전사고의 위험까지 안고 있다.
전주덕진문예회관은 무대시설과 기계·전기설비가 낡고 내구연한이 넘은 장비를 사용, 공연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무대시설은 안전사고 우려까지 있어 전면 보수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또 객석 의자의 훼손과 소음이 심하며, 무대 장비를 유지·관리·운영할 전문인력도 제대로 확보하지 못했다.
건립된 지 15년이 된 전북대삼성문화회관의 소극장은 시설과 장비가 낡아 공연장이 아닌 '강의실'에 가까운 수준이어서 전면 리모델링이 필요하고, 음향 부분도 개보수해야 한다는 지적을 받았다.
2009년 연 김제문화예술회관은 객석 바닥 마감재로 금속재질을 사용해 노약자들에게 위험요소가 되며, 순창군향토회관은 건축설비와 기계음향을 전면 교체해야 할 정도였다.
정읍사예술회관 무대기계 시스템 전체가 낡아 시설 전반의 수정이 필요하고 전문인력 확보도 시급하지만, 예산은 한 푼도 반영되지 않았다.
정진후 의원은 "지방 문예회관의 공연시설 노후화와 안전실태는 충격적이고 공연 실적도 매우 낮다"며 정부가 적극적인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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