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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악, 유네스코 무형유산 등재

임실필봉·이리농악단 주목

‘농악’이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되면서 임실필봉농악·이리농악 등 국내 간판급 농악단이 새롭게 각광을 받을 전망이다.

 

문화재청에 따르면 지난달 24~28일 프랑스 파리에서 열린 제9차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보호를 위한 정부간위원회에서 한국의 농악이 무형문화유산 대표 목록으로 최종 등재됐다.

 

한국은 2001년 종묘제례·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강릉 단오제(2005년), 강강술래·남사당놀이·영산재·제주칠머리당 영등굿·처용무(2009년), 가곡·대목장·매사냥(2010년), 택견· 줄타기·한산모시짜기(2011년), 아리랑(2012년), 김장 문화(2013년)에 이어 농악까지 모두 17개의 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문화재청은 내년 줄다리기, 2016년 제주 해녀 문화의 유네스코 무형문화유산 등재를 추진하고 있다.

 

이번 등재 결정 과정에서 한국을 포함한 24개국의 정부간위원회는 농악이 다양한 형태와 목적으로 다수의 행사장에서 공연되면서 공연자와 참가자들에게 정체성을 부여한다는 점에 주목했다. 또 농악의 등재를 통해 무형문화유산의 가시성을 높이고 국내외 다양한 공동체들 간의 대화를 촉진하는 데 이바지할 것이라고 평가했다.

 

한국은 이리농악, 임실필봉농악, 진주삼천포농악, 평택농악, 강릉농악, 구례잔수농악 등 6개를 국내 중요무형문화재로 지정해 관리하고 있다. 등재 결정 직후 구례잔수농악을 제외한 5대 농악단은 공연을 선보여 800여 명의 회의 참가자들로부터 환호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이번 심사에서 북한은 아리랑을 첫 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데 성공했다. 북한이 등재한 아리랑은 평양, 평안남도, 황해남도, 강원도, 함경북도, 자강도 지역의 아리랑을 포함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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