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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지역 작가 '아트스테이지 싱가포르' 간다

전주 갤러리 애플, 20일부터 참가 / 이철량·국경오·박지녕 작품 선 봬 / 아시아 현대미술 조명 최고 권위 장 / 올 총 33개국·170곳 갤러리 참여

 

갤러리 애플(옛 아카갤러리)이 도내에서 활동하고 있는 이철량, 국경오, 박지녕 작가 등과 20일부터 24일까지 싱가포르에서 열리는 ‘아트스테이지 싱가포르(Art Stage Singapore)’에 참여한다.

 

지난 2011년부터 시작한 ‘아트스테이지 싱가포르’는 심사를 통해 선정한 갤러리와 작가들이 각양각색의 부스를 설치하고 현대미술작품을 전시·거래하는 국제적인 미술시장이다.

 

특히 ‘우리는 아시아다’라는 슬로건 아래 아시아 정체성을 강조하며, 동남아시아와 아시아 태평양 지역의 새로운 갤러리를 집중적으로 소개, 아시아 전역의 다양한 현대미술을 조망할 수 있다. 더불어 전형적인 아트페어 성격에서 탈피한 미술관 형식의 아트플랫폼 전시구성 역시 큰 호응을 얻었다. 따라서 아트스테이지 싱가포르는 차별화된 기획과 독특한 컨셉으로 홍콩에서 열리는 ‘아트바젤 인 홍콩’과 함께 아시아 최고의 미술축제로 평가받는다.

 

총 33개국, 170곳의 갤러리가 참가한 올해 아트 페어에는 아라리오 갤러리 등 한국 갤러리 6곳이 참여한다.

 

전주 한옥마을에 위치한 갤러리 애플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 두 번째로 참여하고 있다.

 

이철량 작가는 수묵을 단순한 물성적 재료뿐만 아니라 고유의 정신에 이르는 상징적 매개로 활용하는 작가다. 이번 페어에서 선보이는 City(도시) 연작은 도시의 조형적 이미지를 수묵화 본연의 회화적 감성과 자연주의적 세계관을 결합해 해석한 작품이다. 인위적이고 반자연적인 도시를 자연과 인간이 융화된 개념으로 바라보길 바라는 작가는 도시의 기하학적이고 군집된 이미지를 힘 있는 먹선으로 표현하는 한편, 먹의 농담과 붓의 섬세한 움직임을 통해 도시 안의 소외된 개개인을 표현했다.

 

이 작가는 홍익대학교와 동대학원 한국화를 전공했다. 중앙미술대전, 동아미술제, 대한민국미술대전 등에서 심사를 맡았으며, 현재 전북대 예술대학 교수로 재직 중이다.

 

대리석이나 화강석으로 인체를 조각한 작품을 주로 선보이는 국경오 작가는 차가운 재료적 한계에도 불구하고 인간적인 주제를 담백하면서도 명확하게 담아낸다. 인체의 아름다움을 넘어 인간이 갖고 있는 감성, 사유 등을 형체화 시키고 있다는 점에서 그만의 독특한 작업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이번 페어에서는 브론즈로 제작한 작품 ‘공간 저 너머’와 스틸 등 혼합재료로 제작한 ‘관계(relation)’연작을 선보인다.

 

한남대학교와 대학원 미술학과를 졸업한 국 작가는 한국미술대전 최우수상, KCAF 한국현대 미술제 청년작가상, 대한민국 미술대전 특선 등을 수상했다.

 

전주 한옥마을에서 출생한 박지녕 작가는 전북대와 동대학원 미술교육학과를 졸업했다. 화랑미술제 등 아트페어 개인부스전 2회와 단체부스전에 7회 참여했으며 다수의 국내·외 기획·초대전 경험이 있다.

 

갤러리 애플은 김재남, 정지현, 지석철 작가의 근작들도 함께 전시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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