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라권 예술인 연 평균수입 826만원 / 절반 가량 생계 유지 위해 겸업하기도
전북지역을 비롯한 전라권 예술인 대부분이 예술 활동만으로는 생계를 유지하기 어려운 것으로 조사됐다. 1년동안 예술활동 수입이 전무한 예술인도 5명중 3명으로 드러났다. 또한 2명중 1명은 생계 유지를 위해 겸업을 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최근 발표한 ‘2015년 예술인 실태조사’ 보고서에 따르면 전북지역을 중심으로한 전라·광주·제주 지역 예술인들의 예술 활동 연 평균수입이 826만원으로 전국에서 가장 낮은 것으로 조사됐다. 이는 전국 평균 1255만원에도 훨씬 못 미치는 수준이다.
예술활동 수입은 서울지역이 1819만원으로 가장 높았고, 인천·경기지역은 1773만원, 대전·충청·강원지역은 1053만원, 부산·울산 등 경상권은 973만원 순이다. 특히 서울지역 예술인의 활동 수입은 전라권에 비해 두 배이상 많은 금액으로 지역별 예술인간 소득격차가 큰 것을 알 수 있다.
보고서에 따르면 전라권 예술인의 59%는 예술활동을 통한 수입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한 예술활동 수입이 있는 예술가 가운데 17.8%는 1000만원 미만이었다. 반면 서울과 인천·경기지역은 예술 활동 수입이 없는 예술인이 21%에 그쳤으며, 경상권은 35%, 충청과 경상권은 40% 수준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순수 예술 활동을 통한 소득이 적고 불규칙한 이유로 도내 예술인의 절반은 다른 직업을 갖고 있는 것으로 조사됐다. 다른 지역 예술인들 역시 절반 가량은 겸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드러났다.
도내 예술인들은 예술활동에서도 상대적으로 위축됐다 연 평균 작품 발표량이 약 5회로 전국에서 가장 적고, 관련한 외국 활동 경험도 적었다. 서울지역 예술인들은 평균 7회, 다른 지역 예술인들은 연 평균 6회 가량 작품을 발표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해외 예술활동은 서울지역 예술인(31%)들이 가장 왕성했고, 인천·경기(23%), 충청(21%), 경상권(17%) 순이다. 전라권에서 해외 예술활동을 다녀온 이들은 9%에 불과했다.
선기현 (사)한국예총 전라북도연합회 회장은 “지난 2012년부터 예술인복지법이 제정되고 한국예술인복지재단을 통한 문화 복지 지원사업이 시행되고 있지만 지역에서는 피부적으로 와닿지 않는다”며, “전북지역은 문화예술이 큰 자산인 만큼 도 차원의 지원뿐만 아니라 중앙에서 추진하는 문화예술 지원 사업들을 적극적으로 연계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번 예술인 실태조사는 지난 2013년 예술인 복지법 개정 이후 실시한 첫 조사로 전국 16개 시·도의 14개 분야 예술인 5008명을 대상으로 면접조사로 진행됐다. 전북지역을 포함한 전라·광주·제주 지역은 935명이 참여했으며, 조사기준시점은 2014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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