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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문화관광재단 19일 공식 출범

전북예술회관서 공연·전시, 도 이관사업 수행 / 조직 정원 43% 못 채워…인력·예산 확보 과제

▲ (재)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 이사회를 열어 재단 설립에 관한 사항을 논의하고 있다.

(재)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대표이사 이병천)이 오는 19일 전라북도예술회관에서 출범식을 갖고 공식 발족한다.

 

전북문화관광재단은 ‘문화로 싹트고 관광으로 꽃피는 전라북도’라는 슬로건 아래 지역문화 역량강화, 문화공동체육성, 문화기반 지역활성화를 목표로 사업을 추진한다.

 

지역문화 역량 강화를 위해 예술인 창작 지원과 환경 기반 조성을 위한 다양한 정책 개발, 문화자원 조사연구 등을 한다. 문화공동체육성을 위해서는 지역별 문화 나눔 확산, 문화예술교육 다양화 등 지역별 문화 격차를 줄이고 문화 향유 기회를 늘리는 사업을 수행한다. 문화기반 지역활성화는 문화적 지역 재생, 예술관광 활성화와 같은 문화관광 융복합 사업을 통해 이룬다.

 

이를 위해 재단은 1부 1단 4팀으로 조직을 구성, 그동안 전북도에서 진행했던 문화 관련 사업들을 맡아 진행하고 지역문화와 관련한 신규 사업을 발굴하고 있다.

 

재단의 운영 방향을 설정하는 정책기획팀은 문화정책들을 발굴하고 연차별 로드맵, 중장기 계획을 수립한다. 올해는 사랑티켓 종합관람권 지원 사업, 무지개다리사업, 전북 문화공헌(메세나) 사업을 맡는다.

▲ 지난해 전북관광브랜드공연 ‘춘향’. 올해는 ‘성, 춘향’으로 바꿔 전북문화관광재단의 출범일인 오는 19일 개막 공연을 한다.

문예진흥팀은 기존에 전북도가 맡았던 지역문화예술육성 지원사업, 해외전시 지원사업 등 지역문화예술지원사업을 이관 받아 수행하고 있다. 문화예술교육팀은 꿈다락 토요문화학교, 지역특성화 문화예술교육 등 문화교육 관련 위탁 공모사업을 맡는다.

 

문화관광팀은 도내 문화자원을 활용, 관광기반을 마련하는데 집중한다. 담당 사업인 ‘한옥자원활용 야간상설공연’은 오는 21일 제작발표회를 갖고 전주, 정읍, 등 5개 시·군에서 본격적인 공연을 시작한다.

 

전북관광브랜드 및 새만금 방조제 상설공연을 진행해온 상설공연 추진단은 올해 두 공연 모두 음악, 안무, 무대, 의상 등을 전면 수정·보완해 선보인다. 오는 19일에 처음 선보이는 전북관광브랜드공연 뮤지컬 ‘성, 춘향’은 기존 무대와 달리 현대적 요소를 강화했다. 춘향과 변사또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표현하고 음악도 다양한 장르를 담아내 다채로움을 더했다.

 

하지만 아직 조직 구성이 완료되지 않고 사업 예산도 충분치 않아 우려의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재단의 정원은 대표 포함 42명이지만 현재 구성 조직은 파견 공무원 포함 24명이다. 문화사업팀은 팀장 자리가 공석이고 부원은 1명뿐이다. 원래 문화사업팀이 문화누리카드 사업, 사랑티켓 종합관람권 지원 사업을 맡을 예정이었지만 문화누리카드사업은 이관이 무산되고 사랑티켓 사업은 정책기획팀으로 넘어갔다. 현재 문화사업팀 소속 직원도 정책기획팀 업무를 맡고 있다. 이와 관련 재단 측은 문화사업팀 업무 역할을 재검토하고 인력도 보강하겠다고 밝혔다.

 

또한 올해 재단 신규 사업비는 4억에 불과해 굵직한 사업 기획에 어려움이 따르고 있다. 오랫동안 필요성이 제기돼 온 전북 문화공헌(메세나)사업을 우선적으로 시작했지만 그 외 신규 사업들은 한정된 예산 안에 최대한 효과를 낼 수 있도록 구상하고 있다.

 

이병천 대표이사는 “조직 진단과 사업 검토를 계속 진행 중이다”며 “출범 초기 단계인 만큼 운영 하면서 지속적으로 조직을 다듬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재단은 오는 19일 오후 2시 전라북도예술회관에서 공식 출범식을 갖는다. 출범식 식전행사로 초대가수 ‘음담악설(音談樂說)’의 축하공연, 현판식, 재단시설 투어 등을 하고 본 행사에서는 재단출범 경과보고, 환영사 및 축사, 비전선포 등을 진행한다. 고은 시인의 ‘전북의 멋’을 주제로 한 특강과 전북관광브랜드공연 ‘성, 춘향’의 개막공연도 이어진다.

 

20일에는 황교익 맛 칼럼니스트의 ‘전북의 맛’에 대한 특강이 있다. 출범기념 기획전 ‘젊은 상상, 미래 전북’도 19일부터 다음달 3일까지 전북예술회관 전시실 전관에서 열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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