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휴열 작가 중심 전북청년미술상 부활 / 문화공간 '모악재' 운영 20일부터 전시
도내 중견 미술인들이 전북지역 미술 발전에 기여하고 도내 젊은 작가들을 지원하는 비영리 재단을 설립한다. 30년 넘게 국내·외에서 왕성하게 활동한 유휴열 작가를 주축으로 강용면 작가, 이철규 예원예술대 교수, 이정웅 작가 등이 ‘문화공간 모악재’(가칭)라는 비영리 재단법인을 만들고 모악재미술관과 전북청년미술상 등을 운영한다.
유휴열 작가는 “지역 중견작가로 활동하면서 그동안 많은 것을 받은 것 같다”면서 “이제는 받은 것을 정리해 도내 화단에 베풀어야 할 때인 것 같다”고 말했다.
선배작가로서 도내 후배작가들의 작업 환경을 개선하고 중앙 화단에 진출하도록 힘을 보태고 싶다는 의지다.
또한 이들은 국·공립 미술관만으로는 지역 화단 곳곳을 아우르는 데 한계가 있다며 비영리 재단을 통해 지역 미술계 작품을 보존하고 지역미술사를 정립하겠다고 밝혔다.
그 동안 유 작가가 사용하던 오픈 스튜디오와 수장고를 ‘모악재미술관’으로 재단장해 청년작가를 중심으로 초대전을 연다.
또한 유 작가가 1990년대 제정했던 전북청년미술상을 부활시켜 한 해 동안 가장 두드러진 활약을 보인 청년작가에게 창작지원비 500만 원을 수여한다.
지역 미술상의 시초격인 이 상은 심사위원들이 직접 작업실을 방문해 살필 정도로 꼼꼼하게 심사해 수여했던 것으로, 전북지역에서 가장 권위 있는 상 중의 하나로 평가받았다.
부활하는 전북청년 미술상은 심사를 통해 청년작가 10여 명을 선정, 모악재미술관에서 전시를 통해 작품을 선보인 후 작품과 이들의 1년간 활동내용을 평가해 최종 수상자를 뽑는다.
특히 수상자에게는 지원비뿐만 아니라 국내 주요 미술행사 중 하나인 ‘아트서울’에 참여하는 기회도 제공한다. 역량 있는 작가들이 중앙 화단에 데뷔할 수 있는 통로를 만들어주기 위함이다.
강용면 전북청년미술상 위원장은 “현재 많은 젊은 작가들이 아트페어를 통해 중앙 및 세계무대에서 활동하고 있다”며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해 다른 미술상과 차별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비영리 재단법인 설립은 현재 진행 중이며, 이미 재단장을 마친 모악재 미술관은 운영을 시작한다. 오는 20일부터 다음달 20일까지 도내 청년작가 37명의 그룹전 ‘응답하라! 2016’을 개최한다. 다음달 4일까지 열리는 1부 전시에는 국훈호(조각), 김성욱(한국화), 김원(한국화), 김지현(서양화), 김판묵(한국화), 박윤정(서양화), 배병희(조각), 박정경(서양화), 윤길현(조각), 이가립(서양화), 이동형(한국화), 이보영(한국화), 이주리(서양화), 이홍규(한국화), 정소라(서양화), 정하람(한국화), 정철휘(서양화), 탁소연(한국화) 등 18명이 참여한다.
다음달 6일부터 20일까지 이어지는 2부 전시에는 김다정(서양화), 김병철(설치), 김보영(서양화), 김성석(조각), 박마리아(서양화), 박종찬(서양화), 박지은(한국화), 서완호(서양화), 손희순(서양화), 송지호(한국화), 유기준(한국화), 윤효은(조각), 이창희(조각), 장영애(한국화), 차건우(조각), 최지선(서양화), 최지영(한국화), 한정무(조각), 홍경태(조각) 등 19명이 작품을 선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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