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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민주, 전북도의회 원구성 '싹쓸이' 예고

원내교섭단체 협상 결렬…파행 불보듯 / 국민의당 의원 "폭압적 결의" 강력 비난 / 의장단·상임위장 후보 각자 출마

전북도의회 후반기 원구성을 위한 원내교섭단체(더불어민주당·국민의당)간 협상이 결렬되면서 도의회내 ‘협치’가 위기를 맞고 있다.

 

더민주가 후반기 원구성과 관련한 국민의당 요구안(부의장1·상임위원장1)를 받아들이지 않기로 결정해 협상이 결렬된 후 더민주와 국민의당은 후반기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후보를 각자 내기로 했다.

 

더민주는 21일 도의회에서 의총을 열고 후반기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 선거에 나설 9명의 후보를 선출했다.

 

국민의당도 이날 기자회견을 갖고 조만간 의총을 통해 내부 의견을 수렴해 후반기 의장단과 상임위원장 후보를 내기로 했다.

 

그러나 더민주가 도의회에서 절대적인 다수를 차지하고 있어 국민의당이 후보를 내더라도 더민주가 9개의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직을 ‘싹쓸이’이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38명의 도의원의 소속 정당은 더민주가 28명으로 가장 많고, 국민의당 8명, 새누리당 1명, 무소속 1명이다.

 

이처럼 후반기 도의회 원 구성이 더민주의 독식으로 마감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후반기 도의회의 파행이 크게 우려되고 있다.

 

전북도의회의 현 상황과 비슷했던 충북도의회(31명)의 경우, 2년 전인 2014년 7월 전반기 원 구성 때 다수당인 새누리당(당시 21명)이 야당과 갈등을 빚다가 힘의 논리를 앞세워 의장단과 상임위원장을 싹쓸이했으며, 이후 더민주(10명)가 의정활동을 전면 보이콧하면서 전반기 내내 파행 운영되기도 했다.

 

이와 관련해 국민의당 소속 전북도의원들은 21일 도의회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갖고 “더민주 소속 도의원들이 국민의당과의 협치의 길에 동참해 줄 것을 요구했으나 묵살당했다”면서 “(더민주 도의원들이) 단 한석도 국민의당에 양보할 수 없다는 것은 민주정치의 대의를 저버린 폭압적 결의”라며 강력 비난했다.

 

이어 더민주 측이 협상 거부 명분으로 내세운 국민의당 의원들의 배신(더민주 탈당)과 관련해 “4·13 20대 총선에서 도민들은 총 10석 가운데 7석을 (국민의당에) 선택해 줬다. 그런데도 더민주에서 이 같은 도민들의 뜻을 묵살하고 수구적인 비판의 목소리만 높여 국민의당을 공격한다면 이는 도민을 향해 창칼을 휘두르는 것이나 마찬가지”라고 지적했다.

 

국민의당 도의원들은 “도민들이 더민주 소속 도의원들을 심판해 줄 것이라 믿고, 의장석 점거나 등원 거부 등의 구태정채의 행태는 하지 않겠다”면서 “의장단 및 상임위원장직에 출마해 더민주의 독선과 교만을 증명해 보일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열린 더민주 의총에서는 이상현 의원(남원1)이 황현 의원(익산3)을 꺾고 의장 후보로 선출됐으며, 1부의장에는 조병서(부안2), 2부의장에는 강영수 의원(전주4)이 각각 선출됐다. 6개 상임위원장은 행정자치위원장 송성환(전주3), 환경복지위장 최훈열(부안1), 산업경제위원장 이학수(정읍2), 문화건설안전위원장 한완수(임실), 운영위원장 송지용(완주1), 교육위원장 장명식 의원(고창2)이 선출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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