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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 토론회…"미술인 스스로 공공사업 참여, 길 찾아야"

시장 활성화 당장 어려워…문화정책에도 관심 갖고 의견 제시해 지원받아야

▲ 지난 27일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린 ‘2016 JAF 지정토론회-전북 미술시장 활성화에 대한 모색’에서 김노암 성균관대 겸임교수가 도내 미술시장 현황 및 활성화 방안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왼쪽부터 김선태 미술평론가, 김노암 성균관대 겸임교수, 김도영 예원예술대 교수, 이기전 VM아트미술관장, 이문수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실장.

전북지역 미술인들은 미술시장 활성화를 기다리기 보다는 정부와 자치단체 등에서 진행하는 공공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는 방식으로 활로를 모색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사)한국미술협회 전라북도지회(회장 강신동)가 주최, 전북나우아트페스티벌집행위원회가 주관한 ‘2016 JAF 지정토론회-전북 미술시장 활성화에 대한 모색’이 지난 27일 오후 전북예술회관에서 열렸다.

 

발제자와 토론자들은 미술시장 활성화는 현실적으로 당장 이루기는 어렵다고 의견을 모았다. 발제자로 참여한 김노암 성균관대 겸임교수는 “현재 국내 미술시장은 미술관, 아트 페어 등 예술 중추기관의 영향보다는 국내 경제, 해외미술시장의 영향을 더 크게 받기 때문에 미술계 내부노력 만으로는 풀 수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미술시장 활성화와 미술 문화 활성화는 다른 문제이기 때문에 다양한 활동과 노력으로 미술문화 발전을 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문수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실장은 “과거 인간관계로 형성되는 미술시장이 이제는 통하지 않는다”며 “미술작품이 유통돼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시장구조가 만들어지지 않는다면 앞으로 활동을 이어나갈 수 있을 정도의 공적 활동을 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 실장은 국가 및 지자체의 공모 사업이나 문화·예술 분야 채용, 도립미술관 지원 등 공공의 영역에서 또 다른 방식으로 예술 판을 키우는 활동에 미술인들이 적극 참여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이기전 VM아트미술관장은 “예술가들도 ‘문화정책’ 논의에 스스로 참여해야 한다”며 “예술인들이 지자체와 기업에 투자할 만한 아이디어를 제시해 적극적으로 예산과 지원을 받아야 한다”고 말했다.

 

김선태 미술평론가는 전주 팔복예술공장을 대중적인 미술특구로 발전시키고 시립미술관을 건립하며, 독일의 쿤스트페어라인(일반인 대상 미술후원제도) 도입을 고려하는 등 예술에 대한 문턱을 낮춰야 한다고 말했다.

 

토론에 참여한 김도영 예원예술대 교수는 미술시장 활성화 방안으로 정부 지원정책 강화, 대중의 의식 변화, 갤러리 전문화 및 재정 확보, 공공미술 확대 등을 제언했다.

 

한편, 지난 26일 개막한 ‘2016 전북 나우 아트페스티벌’은 오는 30일까지 전북예술회관 등지에서 열린다. 도내 작가들의 작품을 전시하는 ‘JAF Flash 27人’ ‘JAF Youth 9(젊음)’등과 다양한 체험 행사가 이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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