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리꾼 송봉금 소리극, 우진문화공간
1980년대 말 태어나 2016년을 살아가는 20대 후반의 여성. 학자금 대출에 휴대전화 할부금 등 매월 꼬박꼬박 나갈 돈은 정해져 있는데, 변변한 직장도 돈 들어올 구멍도 없다. 연애도 결혼도 출산도 포기하며 살자 다짐하던 날, 친구는 잘 나가는 여의도 증권사 직원을 만나 결혼한다고 선포한다.
우진문화재단이 젊은 공연예술가들의 활동을 지원하기 위해 공모를 통해 선정하는 ‘2016 우리소리 우리가락 111회’무대는 소리꾼 송봉금의 소리극 ‘삼포가’이다.
‘시대를 노래하다’부제를 단 소리 극은 오늘을 사는 청년들의 자화상이다.
연애와 결혼, 출산에 더해 인간관계와 집까지 포기한 ‘오포세대’, 여기에 꿈과 희망까지 포기한 청춘을 ‘칠포세대’라고 부르는 것이 슬픈 현실이다. 최근에는 건강 학업 노후 이미지 양심 종교 정치 애국까지 포기한 ‘15포세대’도 등장했다.
송 씨는 “지역의 중소도시에서 대학을 졸업한 청년들의 여건은 더욱 열악하다”면서 “평범한 젊은이가 원하는 평범한 삶이 현실적으로 얼마나 힘이 드는가를 이야기하고 싶었다”고 밝혔다.
소리 극은 소리꾼 자신의 이야기이자 이 시대 청춘의 이야기이다.
대본과 작창 연출은 송씨가 했고, 정은빈(공동집필) 김혜지(작곡 및 건반) 강성범(드럼) 김성일(베이스) 국재환(해금) 최재구(소리북) 백중현(영상) 씨가 참여했다.
전북대와 대학원에서 한국음악을 공부했으며, 제28회 전국국악경연대회 판소리 일반부 대상을 받았다. 전북대에 출강하고 있으며, 모던판소리 대표를 맡고 있다.
공연은 9월 3일 오후 7시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