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보다 55% 늘어나 / 도내 외국 공장 증설 때문
전북 지역의 올 상반기 외국인 투자 실적이 지난해보다 55% 가량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지난 4일 산업통상자원부가 공개한 ‘2017년 상반기 외국인 직접투자 동향’을 보면 외국 기업들이 투자의향서를 통해 제출한 신고금액 1억2700만 달러(17개 업체)중 7400만 달러(12개 업체)가 실제로 투자됐다.
이는 지난해 상반기와 대비해볼 때 55% 가량 증가한 수치다.
외국 기업의 실질 투자율은 외국인 투자자가 투자개요를 담은 ‘신고금액’과 실제 투자가 진행된 ‘도착금액’을 대비해서 산출한다.
지난해의 경우 외국인 투자 희망 신고액은 3억7000만 달러(19개 업체)로 최근 3년 간 가장 많았으나, 실제 투자된 금액은 1000만 달러(9개 업체)에 그쳤다. 신고액의 90% 이상이 ‘공수표’로 남겨진 셈이다.
여기에 올 상반기 외국 기업의 실질 투자율은 지난 2014년을 제외하고는 가장 높았다. 지난 2015년 상반기에는 25%, 2016년 상반기는 2.9%였다.
지난 2014년의 경우 앞서 새만금에 들어온 벨기에의 솔베이사, 일본의 도레이사 등이 공장을 새로 지어 외국자금이 많이 들어오던 때였다. 2014년 상반기 실질 투자율은 150% 였다.
이처럼 올해 상반기 외국 기업의 실질 투자율이 증가한 이유는 현재 도내에 투자하고 있는 외국 기업들이 공장을 증설했기 때문이다. 이 기업들은 익산의 자동차 부품회사와 군산에서 알루미늄 캔을 제조하는 업체로 알려졌다.
이와 관련해 전북도는 도내에 있는 다른 외국 기업들의 가동률이나 공장 증설률을 높일 수 있는 계기가 마련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았다.
또 경기가 침체된 상황에서 일자리를 늘릴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조심스레 비쳤다.
전북도 관계자는 “외국인 투자 유치 실적이 크게 높아지면서 투자 심리 회복과 일자리 창출 효과 등이 예상된다”며 “기존처럼 외국인 투자 기업에 대해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등 적극적인 투자 유치 전략을 펼쳐 신규 투자도 더욱 늘리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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