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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화한 우리춤의 정수

국립민속국악원 무용단 / 정기공연 '무본Ⅱ' 15·16일 / 교방굿거리춤 등 선보여

▲ 국립민속국악원 무용단의 태평무 공연 모습.
국립민속국악원 무용단이 한국 춤의 두 거장과 만나 우리 춤의 정수를 꾸밈없이 보여준다.

 

국립민속국악원이 15일 오후 7시 30분과 16일 오후 3시 국립민속국악원 예원당에서 정기공연 ‘무본Ⅱ, 고전의 진화’를 선보인다. 한국 춤의 근본을 들여다보는 ‘무본Ⅰ’ 이후 두 번째 기획이다. 무본(舞本), 제목 그대로 ‘춤의 근본을 들여다본다’는 뜻.

 

우리 춤의 근간을 이루는 정재, 민속춤 그리고 동시대 예술로 진화하는 창작 춤을 呈(정)·中(중)·動(동) 3개의 장으로 구분해 올린다.

 

呈(정)에서는 <악학궤범> 속 ‘수보록’ 기록에 근거해 무대에서 당시 무악을 그대로 재현한다. 이는 조선 건국 초기, 삼봉 정도전이 태조에게 지어 올린 악장 ‘수보록’을 바탕으로 태종 때 정재로 만들어진 작품이다. 이성계가 천명을 받아 왕위에 올랐다는 내용을 담고 있다. ‘수보록’은 ‘금척’과 같이 조선 초기에 창작된 정재임에도 불구하고 당악정재 양식을 빌렸기 때문에 의물이 등장한다. 이흥구 명무(국가무형문화재 제40호 학연화대합설무 예능보유자)가 고증·자문을 맡았다.

 

中(중)에서는 민속무용 ‘태평무’와 ‘교방굿거리춤’이 차례로 무대에 오른다. ‘태평무’는 한국 근대무용의 대부 한성준 옹이 경기도당굿의 무속 장단을 바탕으로 무대화한 작품이다. 이후 한영숙, 손경순, 복미경으로 이어져 온 춤사위를 이번 무대에서 선보인다. ‘교방굿거리춤’은 이 시대의 마지막 권번 예인인 김수악 선생의 ‘진주교방굿거리춤’을 모티브로 새롭게 구성한 작품이다.

 

動(동)에서는 전통춤을 바탕으로 한국 창작 춤의 형식과 내용을 구조화한 ‘춤본’과 ‘춤, 그 신명’을 선보인다. 김매자 명무가 완성한 ‘춤, 그 신명’은 1982년 초연 이후 30여 년간 국내외에서 공연된 작품이다. 반주는 사물악기에 물장구, 정주, 목탁이 사용되고 구음이 들어간다.

 

국립민속국악원 복미경 안무자는 “내면의 세계를 그리는 춤사위, 신명의 끝자락에 뛰어오르는 춤꾼의 숨결까지 전해지는 감동의 무대가 되리라 기대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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