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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주서 시작된 영화 '노무현입니다' 전주서 막내린다

30일 시청광장서 무료 상영 / 제작진 "민주주의 가치 공유"

▲ 영화 ‘노무현입니다’ 제작진이 지난 25일 전주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오는 30일 전주시청 노송광장에서 열릴 무료 상영회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전주시민의 응원으로 영화를 제작했고, 흥행할 수 있었습니다.”

 

영화 ‘노무현입니다(감독 이창재)’가 오는 30일 오후 7시 전주시청 노송광장에서 무료상영회를 끝으로 대중 상영을 마무리한다.

 

지난 정권에서 ‘N프로젝트’라는 이름으로 ‘독립운동’하듯 비밀리에 제작된 이 영화는 전주국제영화제가 제작비를 투자하고 지난 5월 영화제 상영으로 관객과 만났다.

 

무료상영회를 앞두고 25일 전주시청에서 기자회견을 가진 영화사 풀 최낙용 대표는 “ ‘노무현입니다’는 시민들의 투자를 받아 제작할 수밖에 없었는데, 전주에서 투자하고 틀어줘 빛을 볼 수 있었다”면서 “영화가 시작된 곳에서 마무리를 하기 위해 무료 상영회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창재 감독은 “상영관 개봉은 기대하지도 않고 불이익을 결의하고 만들었는데 관객의 힘으로 릴레이 무료상영까지 이뤄졌다”고 말했다.

 

영화는 다큐멘터리로는 드물게 지난 5월 25일 개봉 이후 185만5000명(유료관객)이 관람했고, 전국 10여개 도시에서 40여 차례의 무료 상영이 이뤄졌다.

 

영화에 출연하고, 무료 상영에도 앞장 선 황의안 부산영화협동조합 이사장은 “영화를 본 관객들이 성금을 내 대관을 하고, 다시 성금을 내는 일들이 반복되며 무료 상영이 이어질수 있었다”면서 “영화가 이야기하는 민주주의의 다양한 가치를 공유하고 싶었던 이들이 많았던 것 같다”고 말했다.

 

이 감독은 “노무현 전 대통령은 시민이 지지율을 올리고 대통령으로 만든 시민정치·대의정치의 모델이었다”면서 “대통령후보 경선과정을 쫓으며 영화를 통해 시민이 대의정치의 주체라는 점을 알리고, 정치가 지향해야 할 가치를 제시하고 싶었는데 많은 이들이 공감한 것 같아 감사하다”고 밝혔다. 그는 또 “영화를 통해 지역감정을 극복하고 싶었다”고 덧붙였다.

 

무료 상영회에서는 노무현밴드의 공연과 제작진의 무대 인사도 이뤄진다.

 

한편, 총 제작비 3억원 중 1억원을 투자한 전주영화제는 투자 수익금 3억8000여 만원을 배당받을 것으로 보인다. 수익금은 독립영화 제작지원에 사용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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