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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 지역 등록문화재 4곳 긴급보수 등 관리 시급

▲ 즉시보수정비 등급 판정을 받은 익산 주현동 옛 일본인 농장 사무실. 사진제공=문화재청

전북지역을 비롯한 전국의 등록문화재의 30% 이상이 멸실·훼손 위기에 처해 있어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도내에서는 등록문화재 ‘익산시 주현동 옛 일본인 농장 사무실’이 긴급 보수가 시급하고, 등록문화재의 30% 이상은 관리·주의가 필요한 것으로 드러났다.

 

16일 국회 교육문화체육관광위원회 소속 나경원 자유한국당 의원이 문화재청으로부터 제출받은 ‘2017년 등록문화재 특별 종합점검’ 결과에 따르면 전국 등록문화재 700건 중 128건을 점검한 결과, 30% 이상(42건)이 관리가 시급한 것으로 조사됐다.

 

등급·지역별 비율을 고려해 샘플링 조사한128건 중 긴급조치(즉시 보수정비)가 필요한 문화재(최하위 ·F등급)가 6건, 보수정비(E등급)가 28건, 상시·정기 모니터링(D등급) 8건이었다. 주의관찰(C등급)을 해야 하는 등록문화재 18건까지 합치면 관리가 필요한 등록문화재는 절반에 이른다.

 

긴급조치가 필요한 6건에는 ‘전북 익산시 주현동 옛 일본인 농장 사무실’이 포함됐다. 장기간 방치돼 건물 구조 등이 심각하게 훼손됐고 전반적인 점검 및 정비가 필요한 상태였다. 2005년에 등록됐지만 사용용도나 활용계획도 없는 상황이다.

 

전북에서는 총 60개의 등록문화재 중 ‘익산 옛 일본인 농장 사무실’을 비롯한 12개소를 점검한 가운데 완주 옛 만경강 철교·군산 옛 조선식량영단 군산출장소가 보수정비 필요(E등급), 임실 희문망루가 주의관찰(C등급)을 받았다.

 

근대문화유산을 보호하기 위해 도입된 등록문화재는 지정문화재가 아니기 때문에 소유자가 관리하도록 규정하고 있다. 적지 않은 근대문화유산이 훼손 위험에 처해 있지만 국가 관리나 정기적인 점검 의무가 없다보니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상황이다.

 

나 의원은 “등록문화재 상시 관리 체계를 구축하고 DB화 해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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