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네스코 등재 전국 5대 인류무형유산 합동공연 / 27일 전주소리문화관·28일 국립무형유산원서
우리네 삶 속에 뿌리 깊게 박혀있는 ‘협화’ 정신이 되살아난다.
유네스코 인류무형유산 합동 공연 ‘뿌리 깊은 삶, 협화(協和)’가 27일 전주소리문화관과 28일 국립무형유산원 야외놀이마당에 올려진다. 전국 5대 무형유산을 한자리에서 만나는 뜻깊은 무대로 양진성(국가무형문화재 제11-5호 필봉농악), 김윤수(국가무형문화재 제71호 제주칠머리당영등굿), 김종심·박종숙(국가무형문화재 제8호 강강술래), 유영란(강원무형문화재 제1호 정선아리랑) 인간문화재가 출연한다. 종목별 보존회도 참가한다.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 종목인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2009년), 강강술래(2009년), 택견(2011년), 아리랑(2012년), 농악(2014년) 등으로 공연을 구성했다. 풍요와 평온을 기원하는 제 의식 ‘제주 칠머리당 영등굿’과 우리 공동체 문화와 정서의 밑바탕인 ‘농악’, 아픔·고통·희망을 소리로 표현한 ‘아리랑’, 상생·통합을 근간으로 하는 전통무예 ‘택견’, 협동·평등·우정을 이뤄내는 ‘강강술래’ 등을 통해 현대인들에게 진정한 소통의 의미를 전달할 예정이다.
첫째 날에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얽힌 설화와 국가무형문화재 전승자들의 이야기를 공연과 해설로 더 가까이 접해본다. 둘째 날에는 평생 농사를 업으로 삼아온 아버지와 그런 아버지를 만류하는 딸 이야기를 중심으로 전통 농경문화를 담아낸다. 솟대, 그해 정월 ‘비손’, 그해 봄 ‘농사 풀이’, 그해 여름 ‘백중’, 그해 가을 ‘협화! 술래야’ 등 종목별 특성을 계절과 결부해 풀어낸다. 계절을 주제로 각기 다른 종목이 어떻게 하나 되는지 살펴보는 자리가 될 전망이다.
임실필봉농악보존회 양진성 회장은 “풍년과 기원, 소통과 신명, 화합과 나눔을 중점으로 다뤘다”며 “서로 다른 무형유산 관련 보유자, 이수자, 전수자들이 협업을 통해 경계를 허물고 협화를 이뤄내는 귀중한 시간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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