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성현, LPGA 첫 시즌에 정상 꿰차 / "지금에 안주하지 않고 더 노력할 것"
지난주까지 세계 랭킹 2위였던 박성현은 6일 발표된 이번 주 순위에서 생애 처음으로 1위가 됐다.
2006년 창설된 여자골프 세계 랭킹에서 LPGA 투어 신인이 1위에 오른 것은 박성현이 처음이다.
서울 유현초등학교 2학년 때인 2000년 어머니 권유로 골프를 처음 시작한 지 17년 만에 차지한 세계 최고의 자리다. 이후 현일중, 현일고를 거쳐 한국외대 4학년에 재학 중인 박성현은 2012년 10월한국여자프로골프 투어에 입회, 2014년부터 1부 투어에서 활약했다.
박성현이 자신의 이름을 본격적으로 알리기 시작한 것은 2015년부터였다.
그해 6월 롯데칸타타 여자오픈에서 연장전 끝에 준우승을 차지하며 가능성을 엿본 박성현은 메이저대회인 한국여자오픈에서 첫 우승컵을 품에 안으며 탄탄대로를 열어젖혔다.
9월 대우증권 클래식과 10월 OK저축은행 박세리 인비테이셔널에서 우승, 시즌 3승을 거두며 상금 2위에 오른 박성현은 투어 3년 차인 2016년에 국내 무대를 평정했다.
2016년에 20개 대회에 출전, 7승을 쓸어담고 시즌 상금 13억 3300만 원을 벌어 KLPGA 투어 사상 시즌 상금 최고 액수를 기록했다.
또 틈틈이 비회원 자격으로 출전한 LPGA 투어 7개 대회에서 상금 68만 2000 달러를 획득, 2017년 LPGA 투어 출전권을 확보했다.
LPGA 투어는 비회원 선수가 40위 이내 해당하는 상금을 벌었을 경우 다음 시즌 출전권을 부여하는데 박성현이 한국 선수로는 처음으로 이런 방식을 통해 LPGA 투어에 진출한 것이다.
박성현의 2016시즌 상금 순위는 LPGA 투어 회원이었을 경우 20위권에 해당하는 액수였다.
미국 진출 당시에 이미 세계 랭킹 10위였던 박성현은 2016년 메이저대회에서 준우승 1회, 3위 1회, 6위 1회 등의 성적을 내며 경쟁력을 인정받았다.
‘슈퍼 루키’라는 이름과 함께 올해 LPGA 투어에 화려하게 등장한 박성현은 7월 메이저대회인 US오픈을 제패하는 쾌거를 이뤄냈다.
첫 우승 전에도 준우승 1회, 3위 1회, 4위 2회 등 정상권을 맴돌던 박성현은 8월 캐나다 여자오픈에서 2승째를 달성했고 국내에서 열린 KEB하나은행 챔피언십에서 준우승을 차지했다.
시즌 5개 대회를 남긴 시점에서 신인상 수상을 확정한 박성현은 이번 시즌 상금순위에서도 유일하게 200만 달러를 넘어서 1위(216만 1005 달러)를 달리고 있고 올해의 선수와 평균 타수 부문은 2위를 기록 중이다.
박성현은 “세계 1위가 됐다고 해서 끝이 아니고 더 노력하는 자세가 필요할 것 같다”고 지금의 자리에 안주하지 않겠다는 뜻도 아울러 전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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