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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수서 민주화 열망 희생자 숭고한 정신 기려

제30주기 일일일구 위령제

▲ 지난 19일 장수군 번암면 금천마을에서 열린 제30주기 일일일구 위령제에서 최용득 군수가 초헌례를 올리고 있다.

제30주기 일일일구 위령제가 지난 19일 장수군 번암면 금천마을에서 열렸다.

 

민주화와 정권교체를 위해 노력하다 불의의 사고로 고인이 된 분들의 넋을 기리는 위해 마련된 이날 제례는 최용득 군수와 부인 이영숙 여사, 장수군의회 유기홍 의장과 김종문 부의장, 양성빈 도의원, 오재만·김용문 군의원,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 김춘진 위원장의 부인 오명숙 여사와 최영규 장수군연락소장, 유족, 주민 등 8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최용득 군수의 초헌례에 이어 유기홍 의장의 아헌례, 유족 장석진씨의 종헌례 순으로 진행됐다.

 

제13대 대선 당시인 지난 1987년 11월 19일 번암면 주민 33명이 고 김대중 전 대통령의 유세현장(진안·장계)에 다녀오다 타고 있던 버스가 번암면 국포리 인근에서 전복돼 10명이 사망하고 23명이 부상을 당했으며, 그 희생자들의 숭고한 정신을 기리기 위해 일일일구위령비관리위원회(위원장 김용문 군의원)가 지난 1992년 12월 사고당시 도로 인근에 위령비를 세우고 매년 위령제를 지내고 있다.

 

유족인 김용문 군의원은 “올해는 유족과 지역민은 물론 더불어민주당 전북도당의 관심과 지원으로 위령제를 마련하게 됐다”면서 “안타까운 사고로 유명을 달리하신 선친과 희생자들의 높은 뜻과 숭고한 희생정신이 널리 귀감이 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지난 1995년에는 고 김대중 전 대통령과 이희호 여사가 위령제에 참석해 고인들의 명복을 빌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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