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1년 128억불서 작년 63억불로 추락 / 관세청, 17개 시·도 분석
지난 2011년부터 2017년까지 7년 사이 전북의 수출실적이 반토막이 났다.
전반적인 국내 경기 침체 속에 한국 GM군산공장의 지속적인 생산물량 감축과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 등 지역경제를 악화시키는 요인들이 속출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수출을 악화시킨 요인들이 개선될 기미가 보이지 않는다는 점으로 수출기업 및 수출국가 다변화 노력이 절실하다는 지적이다.
23일 관세청의 시도 수출입실적에 따르면 전북의 수출실적은 지난 2011년 128억 달러에서 2017년 63억 달러로 7년 사이 수출액이 절반 이상 하락했다.
이 시기 도내 수출액은 지난 2011년 정점을 찍은 뒤 줄곧 하락세였다. 2012년에는 120억 달러, 2013년 101억 달러, 2014년 85억 달러, 2015년 79억 달러, 2016년 62억 달러 등이었다.
수출규모가 비슷했던 충북과의 격차도 더 커졌다. 충북의 수출액은 지난 2011년 121억 달러로 전북보다 7억 달러 정도 적었지만, 2017년에는 200억 달러로 전북을 3배 이상 앞질렀다. 충북의 수출액은 지난 2011년부터 매년 점진적으로 증가하다가, 특히 2017년에는 전년(160억)보다 25%나 늘었다.
충북이 전북의 수출액을 크게 넘어선 이유는 지역에서 생산되는 반도체, 광학기기, 플라스틱제품 등 10대 수출품목이 꾸준히 호조를 보였기 때문이다.
송금현 전북도 기업지원과장은 “지난 7년간 대기업계열 업체나 공장이 충북지역으로 꾸준히 입지한 영향이 큰 것으로 분석된다”고 말했다.
반면 전북은 지역 수출의 대부분을 담당하던 대기업 계열사 12곳의 수출실적이 눈에 띄게 줄었다. 지난 2014년 43.9%였던 대기업 수출실적이 2017년에는 22.3%로 줄었다.
특히 도내 주력사업이었던 선박산업은 지난 1년간 97.2% 감소했다. 자동차 관련산업은 지난 2016년 한 해에만 58.6%나 줄었다. 현대중공업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한국 GM군산공장의 생산물량 감소가 도내 수출에 큰 타격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송 과장은 “수출 악화 상황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대기업 중심의 수출정책에서 벗어나 도내 중기 수출량을 늘려야 한다”며 “중기 지원 중장기 플랜을 세워 수출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올해 선진국보다 높은 성장세가 예상되는 인도, 동남아, 남미, 아프리카 등 신흥국 시장을 대상으로 해외마케팅을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