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동차·운송장비 등 생산 7.6% 출하 3.4% 줄어 / 재고품 105.8% 증가…경기침체·내수부진 원인
전북지역 광공업 생산과 출하가 모두 크게 감소해 도내 제조업체들의 어려움이 가중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전북경제를 견인하던 자동차와 선박 등 기타운송장비 생산과 출하가 크게 줄어 향후 전망을 어둡게 했다.
지난 31일 호남지방통계청 전주사무소가 발표한 ‘2017년 12월 전라북도 산업활동 동향’에 따르면 전북지역은 광공업의 생산과 출하는 감소한 반면 재고는 급증했다.
이 기간 중 전북지역의 광공업 생산은 자동차(-30.1%), 기타운송장비(-89.8%)가 부진을 면치 못하면서 지난해 같은 달에 비해 7.6%% 감소했다. 출하 역시 자동차(-24.1%)와 기타운송장비(89.8%)의 위기가 두드러지며 전년 동월 대비 3.4%% 줄었다.
반면 재고는 9.3%나 증가하면서 도내 산업계가 처한 현실을 적나라하게 보여줬다. 자동차의 경우는 재고가 전년 동월대비 105.8%나 증가하면서 전북지역 자동차 업계가 처한 상황을 반영했다. 전자부품과 컴퓨터 재고도 28.0%나 늘어나면서 내수부진을 실감케 했다.
재고가 증가하는 것은 도내 제조 기업들이 향후 기업 경기가 나아지기를 기다리며 제품을 생산하고 있기 때문이다.
자동차 업계의 부진은 전북경제가 올해 들어서도 불황을 벗어나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는 점을 시사한다.
지난해 국내 완성차 업체들은 일본 완성차 업체 등과의 경쟁 심화와 환율변동으로 인해 전년대비 부진한 실적을 기록했다.
이에 지속적인 통상 압력과 대내외적 위험요인을 대비할 수 있는 민관 공동차원의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다만 농업용트렉터, 굴삭기 등 기계장비 출하와 생산이 늘면서 자동차 업계의 부진을 상쇄시킨 것으로 조사됐다.
농기계 등 기계장비는 생산 12.3%, 출하는 28.9% 증가했고 전주페이퍼가 생산하는 신문용지 등 종이제품 출하도 13.3%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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