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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아이들이 하고 싶었던 진짜 이야기

배우다컴퍼니 뮤지컬 공연 / '들어주세요' 우진문화공간 / 청소년 문제 유쾌하게 다뤄

▲ 뮤지컬 ‘들어주세요’ 리틀배우다컴퍼니 단원들.

배우다컴퍼니가 청소년의 학업 스트레스, 따돌림, 학교 폭력, 성폭력 문제를 뮤지컬로 풀어낸 작품 ‘들어주세요’를 무대에 올린다.

 

배우다컴퍼니는 자칫 무겁고 어려울 수 있는 소재를 춤과 노래로 유쾌하게 풀어낸다. 특히 코러스를 담당하는 배우 다수를 배우다컴퍼니 소속 리틀배우다컴퍼니로 구성했다.

 

‘우리가 하고 싶었던 진짜 우리들의 이야기’라는 부제처럼 학교생활과 친구 관계 등을 무대 위에서 청소년의 언어로 표현해 공감과 재미를 선사한다. 동시에 어른들에게는 소통의 방법을 제시한다.

 

배우다컴퍼니는 ‘연극은 어렵고 지루하다’는 편견을 없애기 위해 뭉친 전북의 젊은 예술인 단체. 배우다컴퍼니 소속 리틀배우다컴퍼니는 청소년 연극과 뮤지컬을 제작하고 실연하는 단체다. 그동안 총 6번의 정기 공연을 올렸다. 현재는 청소년 단원 20명과 전문 코치 예술인 12명이 함께 활동하고 있다.

 

이들의 7번째 정기 공연 작품 ‘들어주세요’는 청소년 문제에 경종을 울린다.

 

작품 속 인물은 성폭행 피해자 세영과 엄마에게 인정받지 못하는 전교 1등 선우, 학교폭력 피해자 혜진, 따돌림 당하는 의천은 ‘죽고 싶다’는 말을 입에 달고 사는 청소년이다. 이들은 인터넷을 통해 ‘관리자’라는 인물을 알게 되고, 죽음의 약이 있다는 말에 자살을 결심하고 밀실에서 만난다. ‘관리자’는 죽음의 약을 나눠주면서 죽기 전 1시간 동안 서로의 고민을 나눠보라 권한다. 아이들은 서로 이야기를 듣고 들어주면서 아픔을 치유하고, 더는 피해자로 살지 않겠다고 다짐하면서 밀실에서 탈출한다.

 

배우다컴퍼니 송원 대표는 “이 작품은 인물들의 고민이 일부 청소년의 문제가 아니라 우리 모두의 책임임을 직면하게 한다”며 “청소년은 삶의 소중함을 깨닫고, 어른들은 청소년 문제를 고민하는 계기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뮤지컬 ‘들어주세요’는 21~22일 오후 8시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에서 공연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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