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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독립 만세" 전북 곳곳서 함성 울려펴져

전북도·전주·군산·익산·임실
99주년 3·1절 기념식 개최

▲ 1일 전북도청 공연장에서 열린 제99주년 3·1절 기념식에서 송하진 도지사, 황현 도의장 및 참석자들이 만세삼창을 하고 있다. 사진 제공=전북도

◇…국권회복을 위해 민족자존의 기치를 드높인 순국 선열을 기리고 이 시대를 살아가는 모든 세대에 고귀한 희생정신과 숭고한 애국심을 되새기기 위한 제99주년 3·1절 기념식이 1일 전북도청 공연장에서 개최됐다.

이날 기념식 행사에는 송하진 전북도지사와 황현 도의회의장, 김승환 도교육감, 김경수 제35사단장 및 전북도 주요기관장과 보훈단체장, 도민과 학생, 공무원 등 1000여명이 참석했다.

특히 이날 행사에는 일제강점기에 독서회를 조직해 독립선언문과 태극기제작 등 투철한 독립운동을 전개하신 전북 유일의 생존애국지사 이석규 옹이 92세의 노령에도 불구하고 기념식에 참석해 자리를 빛냈다.

기념식은 전북 어린이예술단의 현악 앙상블 공연으로 시작돼 이강안 광복회 전북지회장의 독립선언서 낭독, 도립국악원의 기념공연, 도민과 함께하는 만세삼창과 3·1절 노래제창이 이어졌다.

송하진 지사는 기념사에서 “급변하는 국제정세와 이념갈등 앞에 민족의 단결과 자존을 염원했던 백범 김구 선생의 ‘불변응만변(不變應萬變·변하지 않는 것으로 온갖 변화에 대응하자)’의 정신으로 자립하고, 자존할 수 있는 전북경제, 따뜻한 상생의 공동체를 만들어 나가는 데 더욱 노력할 것”이라며 “모두가 행복과 번영을 누리는 전라북도의 기틀을 반드시 만들어 나가겠다”고 말했다.

◇…전주시는 1일 전주YMCA 전주중부비전센터 5층 공연장에서 김승수 시장과 김명지 전주시의회 의장, 시민사회 지도자, 교계 지도자, 청년, 청소년 등 시민 2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제99주년 3·1절 기념식 행사’를 가졌다.

이날 기념식은 식전합창을 시작으로 독립선언문 낭독과 한국기독교 3·1운동 100주년 공동대표인 김흥수 목원대학교 교수의 ‘3·1운동 100년의 시대적의미’를 주제로 한 강연, 문화공연, 만세삼창 등의 순으로 진행됐다.

김 시장과 김 의장은 기념식에 이어 송천동 전라북도 독립운동추념탑을 찾아 참배 하고 조국의 독립을 위해 몸 바친 애국지사들의 희생과 3·1 운동의 정신을 기렸다.

앞서 지난해부터 시는 3·1운동 정신을 고취시키고 오는 2019년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준비하기 위해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 추진 다울마당’을 구성, 운영하고 있다.

이날 행사도 전주YMCA등 민·관이 함께 3·1운동 정신을 확산시키기 위해 공동으로 준비했다.

전주시 기획조정국 관계자는 “앞으로 전주지역 3·1운동의 배경과 역사적 인물, 유적지 등을 조사 발굴하고 전주만의 3·1운동의 가치를 재정립해 3·1운동 100주년 기념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제99주년 3·1절을 맞아 일제에 항거한 순국선열들의 숭고한 뜻을 기리기 위한 3·5 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와 기념식이 군산시청 대강당에서 개최했다.

이날 기념행사는 3·1운동기념관 광장에서 군산시청까지 행진하는 3·5독립만세운동 재현 퍼포먼스와 군산3·5독립만세운동 약사보고, 독립선언문 낭독, 문동신 군산시장의 기념사, 3·1절 노래 제창, 만세 삼창 순으로 진행됐다.

특히 시청광장에서 펼쳐진 3·5독립만세운동 재현행사는 참여자 전원이 양손에 태극기를 들고 일제에 항거해 목숨 걸고 대한독립을 외쳤던 99년 전 그날처럼 ’대한독립만세’를 외쳤다.

문동신 군산시장은 기념사를 통해 “선조들이 구국일념으로 치열하게 외쳤던 것처럼 선열들의 용기와 고귀한 뜻을 새기며, 온 시민이 하나로 결집하여 우리 앞에 닥친 어려움을 슬기롭게 극복해 나가자”고 말했다.

한편 3·1운동기념사업회는 1일부터 24일까지 군산 3·1운동 선교기념타워와 구암교회 전망대에서 역사사진전을 개최하고, 24일에는 관내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백일장과 미술대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익산시는 1일 제99주년 3·1절을 맞아 솜리문화예술회관에서 정헌율 익산시장을 비롯한 3.1만세운동 참여자 유족 및 광복회원, 보훈단체장, 학생, 시민, 공무원 등 6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행사는 독립선언서 낭독, 기념사, 3·1절노래 제창, 시립합창단의 기념공연, 만세삼창 등으로 진행됐다.

특히 이날 기념식에 앞서 시립무용단은 ‘기억 저편의 아리랑’란 주제로 일제 강점기 시대의 애환을 담은 공연을 펼쳐 3·1절의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기게 하는 등 눈길을 끌었다.

정 시장은 이날 기념사를 통해 “3·1운동 당시 선조들이 국난 극복을 위해 일치단결 했듯이 후손들에게 물려 줄 아름답고 살기 좋은 익산을 만드는 데 다함께 힘을 모으자”고 강조했다.

◇…제 99주년 3·1절을 맞아 임실군은 임실읍 소재 3·1동산에서 순국선열의 숭고한 나라사랑 정신을 기리는 기념행사를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독립유공자 유족과 공공기관 및 사회단체장 등 주민 2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선열들의 애국애족 정신을 되새겼다.

참석자들은 유족들의 분향과 독립선언서 낭독에 이어 만세삼창 등으로 당시에 거셌던 3·1운동의 열기를 재현했다.

한편 운암면에서도 이날 임실군동학농민혁명 유족회 주관으로 일제에 항거해 순국한 ‘한영태 열사 추모제’를 열어 나라사랑 정신을 계승했다.

심민 군수는“임실이 충효의 고장으로 이름난 것은 우리지역 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라며“후손들이 잊지 않도록 계승활동에 앞장서자”고 당부했다.

/이강모·백세종·문정곤·엄철호·박정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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