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거취약계층 대상 누수탐지부터 공사까지 무료 진행
“주거취약가구가 조금 더 안전하고 따뜻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기를 바랍니다.”
전주시 재봉틀 사업에 참여하고 있는 전북이레누수 양인수(54) 대표.
누수탐사 경력 27년차로, 이 분야 베테랑인 양 대표가 재봉틀 사업을 통해 주로 만나는 고객(?)들은 원인 모를 누수나 보일러 고장으로 걱정이 많은 전주시 서서학동·완산동·중앙동 등 구도심 지역에 거주하는 어르신들이다.
이들은 오래된 주택이나 아파트에 거주하며 원인 모를 누수로 갑자기 고액의 수도요금이 부과되거나 이로 인해 이웃과 불화가 생기더라도 누수 원인을 어떻게 파악할지 모르거나, 알아도 비용 걱정 때문에 고민이 깊은 주거취약계층이다.
그는 직장생활을 할 때부터 자신이 가진 재능을 어려운 이웃들을 위해 사용해야 한다는 생각을 항상 가지고 있었다고 한다. 재봉틀 사업을 위해 전주시가 내민 손을 흔쾌히 잡은 이유도 이 때문이다.
양 대표는 “현장을 나가보면 취약한 여건 속에서 생활하시는 분들이 많다”면서 “직장생활을 하면서도 늘 개인 사업을 하게 되면 꼭 재능기부를 해야겠다고 생각하고 있었다”고 말했다.
그는 개인 공사 일정이 있기 때문에 재봉틀 사업을 통해 만난 고객들에게는 아침 일찍 찾아가 재능봉사를 하고 있다.
특히 상황이 심각하지만 개인 공사 일정으로 자신이 갈 수 없는 고객에게는 직원들을 보내 문제를 해결할 수 있도록 하는 등 그는 주거취약계층의 고민을 해결해주는 역할을 하고 있다.
양 대표는 “제가 가지고 있는 작은 기술이 전주지역 곳곳의 어려운 이웃들에게 희망으로 돌아간다는 것에 보람을 느낀다”며 “주거취약가구가 조금 더 안전하고 따뜻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지역 내에서 재능을 가지신 많은 분들이 전주시 재봉틀 사업에 동참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전주시는 재봉틀 사업의 재능봉사 분야를 확대할 계획이다. 재능봉사 기부 문의는 전주시 노인복지과 복지자원발굴팀(063 281 2167)으로 하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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