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시립합창단·관현악단·국악단 정기공연 잇따라
러시아 고전 음악·가야금 산조 등 다양한 장르 선보여
전주시립예술단 소속 전주시립합창단·전주시립관현악단·전주시립국악단이 정기연주회를 연달아 펼친다.
전주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는 3월 29일 오후 7시 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라트비아 출신 작곡가 에릭스 에셴발즈의 ‘only in slee’, ‘in my little picture frame’ 등 밤과 별을 주제로 한 신비롭고 환상적인 곡을 선보인다. 한국 합창곡의 레퍼토리 개발·보급을 위해 힘쓰는 전경숙 작곡가의 창작 합창곡도 초연한다. 전주시립합창단은 박혜숙 시인의 ‘모란꽃’, 송희 시인의 ‘비 오는 날’ ‘산길’, 진동규 시인의 ‘라면을 먹으면서’ 등 전주지역 시인들의 작품을 전경숙 작곡가에게 위촉했다.
또 아르헨티나 작곡가 루이스 바칼로프의 ‘misa tango ‘도 마련했다. 이를 위해 메조소프라노 송윤진, 테너 윤병길, 반도네온 연주자 후안호 모살리니, 엘렉톤 연주자 사쿠라이 유키호 등이 특별 출연한다.
4월 4일에는 전주시립관현악단, 4월 12일에는 전주시립국악단의 정기연주회가 이어진다.
전주시립관현악단은 ‘러시아 고전과 낭만’이란 주제로 글린카의 ‘루슬란과 루드밀라 서곡’, 차이콥스키의 ‘로코코 주제에 의한 변주곡 작품 33’, 차이콥스키의 ‘교향곡 5번 작품 64’를 들려준다. ‘루슬란과 루드밀라’는 러시아의 대문호 푸슈킨의 서사시를 시르코프 등이 대본화하고, 글린카가 작곡한 총 5막의 장대한 오페라다. 이 오페라는 러시아 이외 지역에서는 좀처럼 공연되지 않지만, 서곡만은 세계 각국 오케스트라의 연주 레퍼토리로 자리 잡고 있다.
전주시립국악단이 내건 주제는 ‘명인·명곡 시리즈’. 김일구 아쟁 명인과 김일륜 가야금 명인의 연주, 전주시립국악단 최경래 수석단원의 소리, 김희조·김대성 작곡가의 관현악 명곡을 마주한다.
첫 곡은 김희조 작곡가의 명곡 중 하나인 국악관현악 합주곡 3번. 뒤이어 최경래 수석단원이 심청가 중 범피중류(편곡 김희조)를 소리한다. 김일륜 명인은 25현가야금을 위한 협주곡 ‘가야송’(작곡 박범훈), 김일구 명인은 김일구류 아쟁산조 협주곡(편곡 박범훈)을 연주한다. 명인·명곡 시리즈 마지막 곡은 김대성 작곡가의 국악관현악 ‘열반 ‘이다. 작곡가가 범패(불교 음악)와 서도 민요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곡으로 인간의 번뇌, 해탈 등을 표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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