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6일 열린 ‘제22회 전북무궁화대상’ 시상식에서는 군산경찰서 정보보안과 박승환 경위(50·안보부문), 정읍경찰서 생활안전과 하봉성 경위(48·질서), 고창경찰서 해리파출소 신영환 경위(51·봉사)가 본상을 수상했다. 이날 수상자들의 소감을 들어봤다.
△ ‘안보’ 군산경찰서 박승환 경위
안보부문 본상을 받은 박승환 경위는 탈북민의 안정적인 조기 정착을 도와왔다. 재입북 탈북민 점검과 신변 보호 관리에 기여하는 등 안보 활동에도 전념했다.
특히 15년 전 탈북하는 과정에서 행방불명된 딸을 애타게 찾고 있던 탈북민에게 딸의 소재를 수소문해, 딸이 한국에 입국하는 것도 지원하는 등 탈북민의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박 경위는 “탈북민을 관리하는 다양한 센터가 있지만 곁에서 가장 가깝게 지켜보는 것은 우리”라며 “북에 가족을 두고 온 어머니가 딸을 그리워해 너무 괴로워하고 극단적인 선택까지 하는 모습을 보면서 지나칠 수 없었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군산이 전북에서 탈북민이 가장 많은 지역인데, 150여 명을 군산서 보안계 소속 경찰 5명이 보호, 점검하고 있다”며 “녹록지 않은 환경에도 사명감을 갖고 함께 안보와 탈북민 신변보호 업무에 힘쓰는 동료들과 함께 수상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소감을 밝혔다.
△ ‘질서’ 정읍경찰서 하봉성 경위
각종 중요 형사범 검거에서 뛰어난 활약을 펼친 공적으로 질서부문 본상을 받은 하봉성 경위. 그는 수상의 공을 서로를 배려해 좋은 성과를 이끈 정읍경찰서 상동지구대 1팀 팀원들에게 돌렸다.
그는 긍정적인 리더십으로 올해 2분기 베스트 순찰팀 선정에 기여하기도 했다. 팀 단위 소통의 장을 마련해 완벽한 소통과 팀워크 발휘로 11일 만에 절도범을 검거하는 쾌거도 이뤘으며, 절도, 성폭력범, 벌금 수배자 등 중요 형사범 12명을 현장에서 검거해 현장 검거율 1위를 기록했다.
“경찰업무를 하면서 자기 것만 생각하면 사건 해결까지 도달할 수가 없어요. 팀원들이 한마음으로 합심한 덕분에 이번 삼·사분기도 좋은 결과가 나올 것 같습니다”
하 경위는 주민과 밀착한 탄력 순찰 활동으로 주민에게 다가가는 치안서비스를 구현했다는 평가다. 그는 절도범 66명을 검거하는 데 이어 강제추행범 1명을 검거해 구속하고 A급 수배범을 포함한 수배자 4명 등을 검거하기도 했다.
그는 “경찰생활 20년 만에 뜻깊은 상을 받게 돼 매우 기쁘다”며 “축하해주러 오신 정읍경찰서 경무과 직원들, 항상 저를 지지해주는 아내에게도 감사하고 이를 계기로 더 직무에 충실히 하는 경찰이 되겠다”고 말했다.
△ ‘봉사’ 고창경찰서 신영환 경위
“훌륭한 상을 주셔서 영광이고 앞으로도 열심히 하라는 채찍으로 알겠습니다. 성실한 대한민국을 닮은 경찰관이 되겠습니다”
봉사부문 본상을 받은 신영환 경위는 치안 행정 서비스와 연계한 봉사로 경찰의 위상을 높였다.
지난 2017년 지병으로 휴대용 산소마스크를 쓴 채 트랙터를 운전하던 운전자가 쓰러진 것을 발견하고 달리던 트랙터에 뛰어올라 정차시켜 대형 인명사고를 예방하기도 했다.
“업무 순찰 중에 트랙터가 지그재그로 가는 것을 봤어요. 허리에 찬 산소통에 산소가 다 떨어졌더라고요. 그때만 생각하면 섬뜩합니다”
지난 6월 새벽에는 관내를 순찰하던 솟구치는 불길을 뚫고 집에서 자고 있던 노인과 어린이 등 7명을 신속히 구조하기도 했다. LPG 가스통 3개에서 불이 나 언제든지 크게 불길이 번질 수 있던 일촉즉발의 상황이었다.
그는 “30년간 경찰을 하면서 나보다 시민이 먼저라는 의식이 몸에 뱄다”며 “시골이다 보니 주민들의 대소사까지 들여다보게 되는데 주민 곁에서 마을을 안전하고 밝게 만들도록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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