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학 허호석, 미술 김윤환, 음악 전낙표 씨 수상
제9회 전북고교생 목정음악콩쿠르 시상식도 함께
(재)목정문화재단이 주최한 제26회 목정문화상 시상식이 지난 23일 전북대학교 진수당 가인홀에서 열렸다.
올해 목정문화상 수상자는 문학 부문 허호석 아동문학가, 미술 부문에 김윤환 공예가, 음악 부문에 전낙표 작곡가.
이날 행사는 김홍식 목정문화재단 이사장의 인사말, 김수곤 심사위원장의 심사결과보고, 제9회 목정음악콩쿠르 및 목정문화상 시상, 수상자 답사, 선기현 한국예총 전북연합회장의 축사 및 목정음악콩쿠르 대상 수상자 최희승 군의 축하연주 순으로 진행됐다.
김홍식 재단이사장은 수상자들에게 축하의 말을 전하고 “목정문화상을 비롯해서 고등학생 미술대회·음악콩쿠르를 계속 사업으로 진행해 나갈 것이다”며 “또 미력하나마 예술단체 지원을 통해서 전라북도가 문화와 예술의 고장임을 다른 지역에도 알릴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풀숲에 묻혀 보이지 않아도, 여기 피어 있습니다.” 수상자 답사에 나선 허호석 아동문학가는 자신의 시 ‘풀꽃’ 한 구절을 읊조리고 “늘 찾아뵙는 분이 계시다. 오늘도 여기에 오기 전에 찾아가서 ‘저 오늘 상 받습니다’ 말씀드렸더니, ‘밥 먹었냐, 밥 먹었냐’ 그렇게 저를 항상 어린애처럼 취급하시는 분이 계시다”며 “그분은 바로 103살 되신 제 어머니시다”고 했다. 특히 작가 이름 ‘가나다순’ 글 게재 관행을 개선해야 한다고 지적, 박수를 받기도 했다.
이어 김윤환 공예가는 “돌이켜보니, 깊이가 없어서 부끄럽고 너무 좁아서 부끄럽고 지성과 감성이 부족하여 또한 부끄럽다”며 “이 자리는 저의 50여 년 경험과 작은 솜씨를 새로운 창작의 도구로 삼아 건강할 때까지 능력을 발휘하라는 뜻으로 생각한다. 부끄러운 마음을 큰 기쁨으로 채워줘 감사드린다”고 소감을 밝혔다.
또한 전낙표 작곡가는 “백범 김구 선생은 ‘오직 한없이 가지고 싶은 것은 높은 문화의 힘이다. 문화의 힘은 우리 자신을 행복하게 하고 나아가 남에게 행복을 주기 때문이다’고 말했다”고 밝히고 “어떻게 한국전통음악을 세계화하며 세계인과 공유할 수 있는 음악으로 창작할 수 있을지, 시대가 요구하는 작품 또 향토문화에 이바지할 수 있는 작업을 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시상식에는 김홍식 재단이사장과 윤석정 전북일보 사장을 비롯해 김남곤 시인, 이운룡 시인 등 원로 문인과 전북애향운동본부 임병찬 총재, 전주상공회의소 이선홍 회장, 대한적십자사 전북지사 김광호 회장, 선기현 한국예총 전북연합회장 등 250여 명이 참석했다. 사회는 김차동 전주MBC프로덕션 대표가 맡아 진행했다.
또한 ‘전라북도 문화예술 분야의 후진 육성사업’의 일환으로 목정문화재단이 시행하는 제9회 전북고교생 목정음악콩쿠르 입상자 시상식도 함께 진행됐다.
한편 목정문화상은 고 목정 김광수 선생이 설립한 (재)목정문화재단에서 전북지역의 향토문화 진흥을 위해 공헌한 문화예술인 또는 단체에 수여하는 상이다. 1993년부터 매년 문학, 미술, 음악 등 3개 부문에 대해 시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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