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부 교수들 비대위 꾸리고 총장 자진사퇴 촉구
원광학원 이사장 직접 해명 ‘강경대응’ 갈등 확산
원광대 총장 선출을 둘러싼 내부 반발에 원광학원 이사장이 강경대응을 천명하는 등 내홍이 확산되고 있다.
원광대 김선광 교수와 여태명 교수는 26일 대학 본관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신순철 이사장이 결정한 보직인선과 총장 및 본부 보직자에 대한 발령을 즉각 철회하라”고 밝혔다.
이들은 지난 19일 1차 기자회견에서 주장한 신임 총장 선임 과정에서 신 이사장이 박맹수 신임 총장을 선임하기 위해 이사회 결의에 개입하고, 총장후보자평가위원회의 점수가 조작됐다는 의혹을 또다시 제기했다.
김 교수는 ‘총장선임 의혹의 진상규명과 총장 직선제 쟁취를 위한 비상대책위’를 꾸리고 이사장과 총장을 선출하는 원불교 교단의 인사규정을 공개하라고 요구했다.
이에 대해 신순철 이사장은 내부 게시판에 ‘총장 선임 과정에 대한 논란에 대하여’라는 글을 통해 직접 해명에 나섰다.
신 이사장은 “평가위와 이사회에 대한 일방적인 의혹 제기 및 사실 왜곡으로 원광학원 이사장의 명예가 심각하게 침해되고 있다”며 “깊은 유감과 우려를 금할 수 없다”는 심경을 밝혔다.
신 이사장은 “평가위의 점수 조작의혹은 이미 법원에서 위법하거나 불합리·불공정한 방법으로 단정하기 부족하다는 결정문이 나왔다”며 판결문 일부를 공개했고, “자체 조사에서도 투표조작의 사실이 없다고 결론났다”고 설명했다.
이사장 자진 사퇴 요구에 대해서도 “새 종법사 취임 이후 이미 11월 사의를 표명했고, 사임서를 제출했다”며 “총장 선임과 관련없이 사임을 결정한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대학의 내실화와 재정 안정을 위해 살얼음판과 같은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며 “새 총장을 중심으로 구성원들이 소통과 협력으로 흔들림 없이 나아가야 한다”고 당부했다.
신 이사장은 특히 “점수조작, 부정투표, 밀실야합 등을 운운하는 것은 원광학원의 명예를 훼손하는 행위로 즉각 중지해야 한다”며 “이런 행위가 지속될 경우 응분의 책임을 묻지 않을 수 없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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