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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낙연 총리,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추진 검토 주문

정헌율 시장 2단계 추진 요구에 긍정적 답변 내놔
농식품부도 이 총리 주문에 재검토 시사

18일 익산시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입주기업들이 개발한 음식을 시식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18일 익산시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방문한 이낙연 국무총리가 입주기업들이 개발한 음식을 시식하고 있다. 박형민 기자

이낙연 국무총리가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명실상부한 동북아 식품산업의 메카로 육성하기 위한 2단계 사업 추진을 서두를 것을 주문했다.

정헌율 익산시장이 국가식품클러스터를 방문한 이 총리에게 2단계 추진을 서둘러야 하는 당위성을 집요하게 설명해 이끌어낸 답변이다.

정 시장은 18일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성공은 바로 2단계 사업을 최대한 빨리 추진하고 마무리하는 것”이라며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를 방문한 이 총리도 긍정적인 답변을 했다”고 밝혔다.

이 총리가 공개 간담회에선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와 특별법에 관한 언급이 없어 실망감을 안겼으나 비공개 간담회를 통해 긍정적인 답변을 내놓은 것으로 해석된다.

국가식품클러스터는 당초 560만㎡(약170만평) 규모로 조성할 계획이었지만 정부의 예비타당성 검토 과정에서 1단계 232만㎡(약70만평)와 2단계 300만㎡(약92만평)로 분리해 추진하기로 결정됐다.

그러나 1단계가 3년 전 마무리되었지만 정부는 분양률이 낮다며 2단계 사업 추진을 미뤄왔다.

문재인 대통령 공약으로 채택까지 되었지만 2단계 추진이 답보상태에 머물면서 정 시장은 정부를 설득하는데 집중해왔다.

정 시장은 지난 18일 이 총리와 농식품부 김현수 차관이 찾은 국가식품클러스터지원센터에서 1단계가 추진될 당시 행정절차에 3년, 조성에 3년이 걸렸다는 점을 강조하며, 2단계 사업추진을 위한 행정절차라도 착수해 줄 것을 거듭 요청했다.

정 시장은 “2단계를 지금 시작해도 오랜 시간이 걸리기 때문에 정부를 설득해 빨리 시작하는 게 국가식품클러스터의 성패를 좌우할 것”이라며 “2단계가 조성되기 위해선 6년이라는 시간이 필요하기 때문에 서둘러 시작해 달라”고 촉구했다.

이에 대해 농식품부 김현수 차관은 “가동률을 어느 정도 보고 시작하려고 했는 데 정 시장의 마음이 급한 것 같다”며 “농식품부와 다시 논의를 해보자”고 중재안을 내놓은 것으로 알려졌다.

정 시장의 건의와 농식품부의 답변을 모두 경청한 이 총리는 “올해 시작할 2단계 식품벤처사업과 2단계 조성사업을 함께 추진할 수 없느냐”며 “그렇게 논의해 보라”고 빠른 추진 검토를 지시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처럼 정 시장의 집요한 요구에 이 총리와 농식품부가 2단계 사업에 관심을 갖기 시작하면서 정부가 국가식품클러스터 2단계 조성에 뛰어들 지 관심을 모은다.

정 시장은 “농식품부와 재논의하기로 대화의 물꼬를 텄기 때문에 이달 중으로 농식품부를 방문해 2단계 사업 추진을 지속적으로 요구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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