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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전북일보배 전국 스키·스노보드 대회] 이색 참가자 열전

남매가 동시 참가…최연소 참가자 1등 석권
올해의 최고령 참가자…‘다른 듯 닮은 둘’

‘2019 전북일보배 전국 스키·스노보드 대회’에는 최연소 참가자부터 최고령 참가자까지 다양한 참가자들이 출전했다. 경기를 마친 이들의 모습을 들여다봤다.

 

△ 남매가 동시 참가, 동생은 최연소 참가 1등까지

 

2019 전북일보배 전국 스키·스노보드 대회 최연소 참가자인 09년생 박건태 군(오른쪽)과  함께 대회에 참가한 누나 박교리 양.  박형민 기자
2019 전북일보배 전국 스키·스노보드 대회 최연소 참가자인 09년생 박건태 군(오른쪽)과 함께 대회에 참가한 누나 박교리 양. 박형민 기자

‘2019 전북일보배 전국 스키·스노보드 대회’에 항상 붙어 다니지만 서로 대면한 분위기를 풍기는 참가자가 눈에 띄었다. 바로 박건태 군(11)과 박교리 양(13). 둘은 두 살 차이나는 남매 사이로 이번 대회 스키 종목에 함께 참가했다.

경기를 마치고 박 양이 함께 사진을 찍자고 박 군의 어깨에 손을 올리자 박 군은 무표정한 얼굴로 손을 치워버린다. 남매의 현실적인 모습을 여실히 보여줬다.

박 군은 스키와 스노보드 부문을 모두 포함한 이번 대회 최연소 참가자로 초등부 저학년부에 출전해 39초99라는 좋은 기록으로 1위를 차지했다.

누나인 박 양은 작년 전라남도 교육감배 스키대회에서는 1등을 한 수재다. 이번 대회에서는 35초48로 초등부 고학년부 2위를 차지하며 우승을 하지 못해 못내 아쉬운 기색이었다.

평소 보드를 즐겨 타는 부모님이 두 남매를 스키 교실에 보내며 스키와의 인연이 시작됐다. 겨울만 되면 시즌권을 구매해 매주 스키장을 찾는다.

공부보단 스키가 좋다는 두 남매지만 꿈은 따로 있다고 말한다.

박 군은 손흥민 같은 축구선수, 박 양은 샤넬 코코 같은 패션디자이너가 되는 것이 미래의 꿈.

박 군은 “손흥민 같은 축구선수가 되고 싶어요. 패스를 잘하는 선수가 될 거예요”라고 포부를 밝혔다.

누나인 박 양은 “샤넬 코코와 같은 디자이너가 되어 다양하고 아름다운 제품을 만들 것”이라며 “향수와 옷 등 다양한 제품을 만들면 재미가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편안함과 아름다운 옷과 본인에게 맞는 향수를 만들어 제공하고 싶다”고 웃으며 말했다.

자신감 넘치는 모습으로 “내년에도 꼭 대회에 참가해 더 좋은 기록을 낼 거다”고 말하는 박 남매의 내년 모습도 기대해볼 만하다.

 

△ 올해의 최고령 참가자 ‘다른 듯 닮은 둘’

 

52년생 친구로 '2019 전북일보배 전국 스키·스노보드 대회'에 함께 참가한 황인복(왼쪽), 한등근 씨.  박형민 기자
52년생 친구로 '2019 전북일보배 전국 스키·스노보드 대회'에 함께 참가한 황인복(왼쪽), 한등근 씨. 박형민 기자

최연소 참가자가 있다면 최고령 참가자가 있는 법. ‘2019 전북일보배 전국 스키·스노보드 대회’에 참가한 최고령 참가자는 52년생 황인복, 한등근 씨. 고향도 직업도 다른 이 둘은 이번 대회에 함께 참가했다.

둘의 우정은 10년 전 스키동호회에서 만나며 시작됐다. 황 씨는 수원에서, 한 씨는 서울에서 생활하고 있지만, 스키를 좋아한다는 공통점으로 우정을 쌓아갔다. 황 씨는 “동호회에서 만나 스키장을 함께 찾은 것이 10년이 넘었다”면서 “스키가 좋은 친구를 소개해 준 것이나 다름없다”고 말했다. 신기하게도 이 둘은 생일도 6월 15일과 16일로 하루 차이 친구 사이다.

매년 스키 시즌이 되면 스키 원정을 다니는 이들은 무주에서 진행하는 전북일보배 스키·스노보드 대회에도 2년째 참가하고 있다. 한 가지 아쉬운 점이라면 수도권에서 오는 거리가 있기 때문에 함께 스키를 즐기는 지인들과 함께 참가하지 못 한 것. 내년에는 지인들에게 추천해 무주에서 열릴 대회에 함께 참가하기를 고대하고 있다.

이들은 “우리는 한 번도 트러블 나지 않고 늘 친구로 즐겁게 지낸다”며 “날씨가 좋은데 눈까지 좋아 최상의 조건에서 경기를 할 수 있어 좋았다”고 말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서로에게 “친구야, 건강이 최고다. 다치지 말고 재밌게 타자”며 우정을 과시했다.

스키를 통해 소중한 인연까지 맺은 이들의 모습을 내년에도 확인할 수 있길 바라본다.

 

천경석 기자·박태랑 수습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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