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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상품권 선순환을 꿈꾸다 (상) 현황

20년 동안 도내에서 1600억원 넘게 발행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모두 도내 지자체 5곳 1635억원 발행
올해에도 추가로 5곳 지자체 발행 예정

침체된 지역경제를 살리는 데 일조하는 지역상품권이 주목받고 있다. 지역에서만 유통되는 상품권 만들어 ‘지역경제 선순환’을 추구하기 때문이다. 현재 전국에서 유통되고 있는 온누리상품권의 발상지인 전북지역에서 지역상품권이 발행된지 20년이 다 됐지만 최근 경제위기를 맞은 군산을 제외하곤 이렇다할 지역상품권의 성공사례가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에 2차례에 걸쳐 도내 지역상품권의 현황과 활성화 방안에 대해 살펴본다.

 

전북지역에서 발행된 지역상품권이 지난 20년 동안 1600억원이 넘는 것으로 집계됐다. 또 올해에는 지역상품권을 발행하는 지방자치단체가 더 늘 예정이다.

11일 전북도에 따르면 지난 2000년부터 지난해까지 전북에서 지역상품권을 발행하는 지방자치단체와 발행 누계액은 김제와 완주, 임실, 장수, 군산 등 5곳에 1635억원이다.

또 올해 3월부터 남원 10억원을 시작으로 진안 10억원(4월), 부안 4억원(5월), 고창 13억원(7월), 무주 20억원(8월) 등 5개 지자체가 총 57억원 규모의 지역상품권을 신규 발행한다.

기존 5곳의 지자체도 올해 총 3082억원을 발행할 계획이다.

지역상품권은 해당 지자체에서만 발행되고 사용되는 현금과 동일한 가치의 상품권으로 지역내 유통과 소비를 촉진시키고 지역 자본의 역외 유출을 막는 장점이 있다.

도내에서는 김제시가 처음으로 지난 2000년 11월 5000원권과 1만원권을 발행했고 2018년 12월 말까지 180억원 어치 상품권을 발행했다.

군산시는 GM군산공장과 조선소문제로 지역 경제가 심각해지자 지역을 위한다는 취지로 5개 지자체 중 가장 늦은 지난해 9월부터 1000원권과 1만원권, 5만원권 등 1210억원 어치를 만들어 지역에 유통시켰다.

고용·산업위기지역으로 지정돼 국비 71억원 도비 5억원을 지역상품권 유통 할인 예산으로 지원받았다.

구매 할인율은 주로 5%이지만 10%(군산)나 명절기간 시 10% 할인(완주) 등 할인폭이 다양하고 이 할인율로 인한 부담은 국고가 진다.

도내 지자체들이 지역상품권 발행에 적극 나서는 이유는 할인율에 대한 정부 지원예산이 올해 800억원 정도가 배정됐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행정안전부는 올해 지역상품권 발행 목표인 2조원의 4%인 800억원을 지자체에 지원금으로 지급해 지역상품권 발행을 독려한다는 방침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올해 모바일 형태의 상품권도 나오고 가맹점 대상 부정유통 방지문자를 수시로 발송하는 등 부정유통 방지에 힘쓰고 있다”며 “무엇보다 지역경제를 위한 상품권이라는 점을 감안해 다양한 부양책을 고려 중”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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