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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행 가계대출 증가율, 지방은행 중 '최고'

지난해 전년비 10.3% 증가
가계대출 억제 기조와 상반
기업대출 1.1%와 10배 차이

금융당국의 가계대출 억제 기조에도 전북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지방은행 중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은행연합회에 따르면 지난해 6개 지방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8조9672억원으로 전년도 46조9016억원에 비해 4.4% 증가했다.

같은 기간 기업대출 잔액은 86조2855억원에서 88조515억원으로 2% 증가하는데 그쳤다.

지방은행 중 전북은행과 부산은행, 대구은행, 경남은행 등 4개 은행은 모두 기업대출 증가율보다 가계대출 증가율이 높았다.

특히 전북은행의 경우 기업대출은 6조9898억원으로 전년대비 1.1% 증가한 반면 가계대출은 6조5557억원으로 기업대출보다 10배 높은 10.3%의 증가율을 보이며 지방은행 중 가계대출 잔고 증가율 1위를 기록했다.

같은 JB금융지주자회사인 광주은행은 지방은행 중 유일하게 기업과 가계 대출금 잔액이 모두 감소한 것으로 나타나 대조를 보였다.

실제 지난해 광주은행의 기업대출 잔액은 8조9214억원으로 전년 대비 0.5% 감소했고 가계대출은 8조9145억원으로 2.8% 줄었다.

대출금 잔액은부산은행이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 1위로 나타났다.

기업 대출은 26조39억원으로 2017년보다 2%, 가계 대출은 11조1833억원으로 5.1% 증가했다.

제주은행은 기업 대출이 4.2% 증가한 2조5444억원, 가계 대출은 1조9193억원으로 0.1% 감소하며 기업대출과 가계대출 모두 지방은행 중 가장 적었다.

여전히 상당수 지방은행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기업 대출 대비 높게 나타나는 부분은 신규 아파트 물량 집중 등 시기적 요인 때문이라는 분석이다.

한편 지난해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일부 지방은행이 지역 경제가 부진하자 중소기업 대출을 줄이고 손쉬운 주택담보대출을 늘리고 있다”며 기업대출을 늘리도록 요구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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