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일부터 7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
“지난 시간을 돌아보면, 항상 목이 말라서 물이 필요했다. 하지만 가진 물동이는 작은 구멍들이 뚫려서 바쁘게 우물과 집을 오가야만 했다. 그렇게 30년이 흐르니까, 내가 오간 길가에서 싹이 트고, 초목이 자라고,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더라.”
서양화가 주인영 작가가 2일부터 7일까지 전주 교동미술관에서 14번째 개인전 ‘마음에 담은 자연’전을 연다.
그는 이번 전시에서 나무가 있는 풍경을 통해 삶을 녹여 낸 ‘Nature in Mind’ 시리즈를 선보인다.
주 작가의 오랜 동무라는 이문수 전북도립미술관 학예실장은 “(주 작가는) 좋은 화가가 되고 싶어서 눈을 가린 경주마처럼 물불 가리지 않고 맹렬하게 질주했다. 흐르는 물처럼 변화를 추구하면서 예술적 세계를 확장해 왔다”고 했다. 이어 이번 전시에 대해 “그리고 싶은 것을 그리고 더러는 지우기를 반복하면서 경계를 명확하게 두지 않는 독창적인 기법으로 마음에 담은 자연을 표현하고 있다”고 평하고 “감성이 충만한 화가의 개인전에서 번잡한 일상의 피로와 공허를 내려놓을 수 있을 것”이라고 했다.
주 작가는 전주대학교 대학원에서 회화전공 석사 학위, 중앙대학교에서 디자인경영 박사 학위를 받았고, 예원예술대학교에서 교수로 재직했다.
지난 1997년부터 국내·외에서 개인전을 13차례 열었다. 또한 한국, 일본, 프랑스, 사우스 아프리카 등에서 115여 회의 그룹전에 참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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