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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역관광거점도시 전주 어떻게 만들 것인가 (상) 현황] 한국 전통문화 수도, '세계화 인프라' 부족

유네스코 선정 창의도시이자 판소리 본고장
한국관광의별, 한국관광 100선 등 한국 전통문화 수도
토탈관광과 전주시의 관광 정책 효율적으로 연계해야

문재인 대통령이 기초자치단체 4곳을 선정해 세계적인 관광 허브(지역거점관광도시)로 육성하겠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전국 237개 기초자치단체의 치열한 경쟁이 예상된다. 전북 역시 한옥마을을 통해 ‘가장 한국다운 한국’을 표방하고 있는 전주를 지역거점관광도시로 만들기 위한 체계적인 로드맵 마련이 필요하다. 전북 14개 시군 가운데 관광허브 선정 가능성이 전주시가 가장 높은 만큼 모든 전력을 전주로 집중시켜 지역거점관광도시 선정을 이끌어 내야 한다. 선정 뒤 전주와 전북 14개 시군의 관광자원을 연계한 마케팅 개발도 선행돼야 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정부는 선정된 지역거점관광도시에 범정부 차원의 지원을 아끼지 않을 것으로 전망되는 만큼 이번 사업이 전북 관광산업의 성패를 가를 것으로 보인다. 이에 전북일보는 세 차례에 걸쳐 전북 관광산업 인프라를 진단하고, 전주를 지역거점관광도시로 만들기 위한 대안을 모색해 봤다.

 

따뜻한 봄 날씨를 보인 20일 전주 한옥마을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즐거운 주말을 보내고 있다. 조현욱 기자
따뜻한 봄 날씨를 보인 20일 전주 한옥마을을 방문한 관광객들이 즐거운 주말을 보내고 있다. 조현욱 기자

한옥마을이 자리한 전주는 유네스코가 선정한 음식 창의도시이자 판소리의 본고장이다.

이곳에는 전통 생활양식의 근간인 한옥을 비롯해 한식, 한지 등 전통문화가 더해져 가장 한국적인 도시로 꼽힌다. 풍요와 여유로움이 문화예술을 꽃피우고 섬세한 멋과 맛의 고장으로 정도 천년을 맞았다.

전주는 지난 2012년 한국을 대표하는 ‘맛의 고장’으로 공인을 받았다. 유네스코 음식 창의도시 선정은 국내에서 최초이며 세계에서는 네 번째로 유네스코 음식 창의도시 반열에 당당히 이름을 올려 그 가치를 인정받은 도시다.

한옥·비빔밥·판소리 등 유산이 곳곳에 숨겨 있는 전주를 바라보는 외신은 전주를 ‘한국 전통문화 수도’라고 극찬하고 있다.

문화체육관광부가 지난 2013년 처음 ‘한국관광 100선’을 발표한 이래 전주시는 지금까지 단 한 번도 빠지지 않고 한국관광 100선에 이름을 올린 개근 도시다.

전주는 지난 2016년을 시작으로 3년 연속 관광객 1000만명을 돌파하면서 명실공히 우리나라 대표 관광지로 자리매김했다. 한옥마을에 집중됐던 여행객의 발걸음이 전주 전역으로 확대되고, 타시군으로 연계되면서 전북을 찾는 관광객도 동반으로 상승했다.

외국인 관광객도 상당하다. 통신사 빅데이터를 기반으로 지난해 전주한옥마을 관광객 수를 집계한 결과 내국인과 외국인 등 총 1053만9700명이 한옥마을을 찾았다. 이중 외국인 관광객(13만6662명)은 중국이 41.4%(5만6585명)으로 가장 많았고, 일본 11.9%(1만6272명), 미국 7.5%(1만198명) 등의 순으로 집계됐다.

전주한옥마을 등을 관광 소재로 한 전북도의 전북투어패스 관광상품 역시 지난 2017년 한국관광의 별로 선정되기도 했다. 이미 글로벌 관광도시로서의 명성을 가지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전주시가 세계적 관광 거점이 되기 위해서는 아직 갈길이 멀다. 대표적으로 거론되는 문제점은 관광 안내시설 부족과 호텔, 컨벤션 등의 인프라 부족이다. 실제 마이스산업은 아직 첫 발도 떼지 못했다. 국제회의 시설업에 등록된 도내 기업이 전무함에 따라 전주는 회의 목적지로는 고려되지 않는 도시로 여겨지고 있다.

 

최명국 기자·김윤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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