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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 많은 5월, 물가 줄줄이 인상...서민 경제 부담 가중

대중교통요금 이어 이미용료·음식값 등 잇달아 올라
서민 먹거리 소주·맥주 등 주류 가격 상승 예정
유류세 인하 폭 감소로 유류가격 5월 1500원대 전망

각종 가계지출이 많은 5월을 맞은 가운데, 교통비와 음식, 주류, 유류 등 각종 생활물가가 잇따라 올랐거나 오를 예정이어서 서민들의 지갑이 더 얇아질 전망이다.

결혼식이 몰리고 각종 가족 관련의 날, 행사와 기념일이 많아 지출이 많은 달이 5월인데, 물가까지 들썩이면서 서민경제 부담은 더욱 커지고 있는 형국이다.

1일 유통업계에 따르면 이날부터 하이트 진로가 참이슬 소주의 공장출고가격을 6.45% 인상해 유통하면서 편의점에서 판매되는 참이슬 후레쉬와 오리지널 360㎖ 소주 한병은 140원(8.4%)오른 1800원에 팔리고 있다.

업계에서는 이번 인상이 다른 주류 업체들의 소주값 인상으로 이어지고, 일반음식점에서 판매되는 소주가격도 조만간 병당 5000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맥주가격 역시 지난달 부터 오비맥주가 맥주 출고 가격을 5.3% 인상한 바 있다.

주류 뿐만 아니라 이날부터 2013년 2800원으로 인상됐던 전북지역 택시기본요금이 6년 만에 14.5%상승, 3300원이 됐다. 앞서 지난 3월에는 전북지역 시외·고속버스 요금이 6년만에 13.5%, 7.95% 씩 올랐다.

또 한국소비자원 개인서비스요금 가격동향에 따르면 전북지역 이·미용, 목욕비 등 개인서비스 비용 또한 올들어 계속 오르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월 도내 목욕비는 평균 5900원에서 지난 3월 6050원으로 두 달 만에 150원가량 올랐다.

최근 각종 물가 인상에 맞춰 음식값을 올리는 도내 일반 음식점들도 부지기수다.

회사원 김모 씨(54)는 “최근 자주가던 식당의 된장찌개 가격이 1인분 6000원에서 7000원으로 10% 넘게 올랐다”며 “각종 물가는 다 오르는데, 오르지 않는 것은 월급 뿐”이라고 한숨을 내쉬었다.

서민 대표 음식인 삼겹살 등 돼지고기 가격 인상도 점쳐진다.

세계 돼지고기 소비국인 중국에서 아프리카돼지열병(ASF)이 확산되면서 이달 들어 국내 돼지고기 가격이 오를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돼지고기 수요가 많은 중국에서 자체 생산이 급감하면 수입이 크게 늘어날 수밖에 없어 물량 부족현상이 발생해 전 세계적인 돼기고기 시세 상승이 불가피하다는 게 축산업계의 관측이다.

실제 도내 한 축협 고위 관계자는 “5월 들어 돼지고기 가격 상승은 불가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또 오는 7일부터는 유류세 인하 폭 축소로 유류 가격이 올라 1500원대에 육박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석유공사 유가정보시스템 오피넷에 따르면 이날 전북지역 주유소에서 판매하는 평균 가격은 리터당 휘발유 1447.11원, 경유 1332.06원으로 각각 전날보다 3.52원, 2.26원 상승했다.

유류세 조정에 따른 세금 인하 폭이 15%에서 7%로 감소하는 오는 7일부터 도내 휘발유는 58원, 경유는 41원이 상승, 1500원대로 진입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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