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개 문화시설 연합, 8월까지 다섯 차례 진행
17일 입하, 전통술박물관서 풍류한마당 열어
“절기를 즐기던 옛 선비들처럼 때 맞춰 놀고, 계절 맛을 보자!”
전주한옥마을에서는 오는 8월까지 입하·하지·소서·칠석 등 절기에 맞춰 다섯 차례 ‘절기축제’가 열린다.
전주한옥마을문화시설협의회가 주최·주관하는 이 축제는 전주소리문화관, 완판본문화관, 전주전통술박물관, 최명희문학관, 전주한벽문화관, 전통문화연수원 등 한옥마을 내 7개 문화시설이 연합으로 참여한다.
각 문화시설은 절기 일정에 따라 주제를 정하고 전통문화와 관련한 공연, 전시, 체험, 먹거리 나눔, 길놀이행사를 주관한다.
첫 행사는 지난달 21일 ‘곡우’ 절기에 맞춰 전주소리문화관과 함께하는 ‘풍농 기원, 전주 삼락 페스타’로 치러졌다.
절기축제의 두 번째 행사는 오는 17일 전주전통술박물관이 주최하는 ‘절기주와 주안상 풍류한마당’으로 전통 절기주와 전주 황포묵이 차려진 주안상을 즐길 수 있다.
‘한옥마을의 한벽청연 유상곡수연으로 놀다’라는 주제로 열리는 이번 행사에서는 은행로 오목정 일원 실개천에서 한복을 입은 주민과 관광객들이 옛 선비들이 즐기던 흥겨운 풍류문화를 체험한다.
한옥마을 주민으로 구성된 ‘교동풍물패’와 전문풍물패인 ‘소리樂’은 연합 길놀이를 선보이며 행사의 포문을 연다.
특히, 황포묵의 주재료인 황녹두의 종자를 보존하기 위한 씨앗나눔 행사도 함께 열린다. 농촌진흥청 종자보관소에서 보관 중인 황녹두 종자를 토종종자 보존회원들이 정성 들여 재배해서 선보이고, 소리꾼들은 찬주가와 권주가를 부르며 축제의 흥을 더한다.
전주전통술박물관은 이날 행사 외에도 △하지, 한벽청연 모래무지 주안상과 썩은 감자떡 △소서, 전주 콩나물 주안상 △칠석, 연근과 연잎을 이용한 연화주안상 등 세 차례에 걸쳐 전주만의 주안상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2019 전주한옥마을 절기축제’의 다음 행사는 △6월 29일(하지) 전주부채문화관, ‘전주부채, 여름아, 꼼짝마!’ △7월 7일(소서) 최명희문학관, ‘더위를 달래는 혼불만민낭독회’ △8월 7일(칠석) 완판본문화관, ‘칠월칠석, 완판본 만나는 날’로 진행될 계획이다.
전주시 한옥마을지원과 관계자는 “이번 절기축제는 한옥마을 주민과 문화시설이 연대를 통해 화합의 장을 마련했다는 데 의미가 크다”며 “앞으로도 지속가능한 문화시설 특화사업을 꾸준히 발굴해 한옥마을의 활성화와 원주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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