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부터 12월 14일까지
1팀·5명, 릴레이 전시
전주 gallery숨(대표 정소영)이 야심 차게 준비한 ‘2019 공감-공유’ 전 대장정을 시작한다.
‘공감-공유’전은 gallery숨이 작품을 통한 공감과 공유를 원하는 작가를 선정해 전시공간을 지원하는 기획전시.
개성 있는 작가를 초대해 그들의 다양한 작품을 선보이고자 하는 gallery숨의 소망이자 의지가 담기 전시로, 개관 이후 해마다 진행해온 기획초대전 ‘PLATFORM’과 함께 gallery숨의 대표 기획전으로 자리잡았다.
올해는 15일부터 12월 14일까지 1팀·5명의 작가가 참여해 릴레이 전시를 한다.
먼저 한지 예술·디자인 그룹 HANAD가 15일부터 26일까지 첫 전시를 진행한다. 권순환(8월 26일~9월 7일), 박지수(9월 16일~9월 28일), 김수진(9월 30일~10월 12일), 류재현(10월 21일~11월 2일), 이철규(12월 2일~12월 14일) 작가가 각각 그 뒤를 잇는다.
HANAD 그룹전에는 김승연·안현성·오강숙·이상희·정유리·최경애·홍현주 작가가 참여해 ‘여름나기’를 주제로 한지작품을 선보인다.
“나무는 태어난 자리 그 한 곳에서 모진 비와 바람을 견디고, 자신의 자리를 묵묵히 지키다가 생을 마감합니다.”
김승연 작가는 한지를 주무르고 바느질해 나무와 숲이 베푸는 소소한 이야기들을 조금씩 작품에 담았다. 그는 작품활동을 통해 희생과 꽃피움을 배우고 있다고.
김 작가는 한국조형교육학회 정회원, 전주시민대학 아동미술 지도자과정 전임교수, 전북아동미술연구회 고문으로 있다. 한국전통문화고등학교에서 공예디자인을 가르치며, 마음소풍 아트플랜 한지공예공방을 운영하고 있다.
안현성 작가는 ‘삶- 희,노,애,락’을 주제로 작업했다.
“흘러간 시간 속에서 느꼈던 수많은 감정들은 내게 신기루 같은 느낌으로 남아 있는데, 그런 내면의 느낌을 2차원 이미지로 표현하기에 한지라는 재료는 더 없이 매력적입니다.”
줌치한지로 두들겨 만들어낸 작품의 주름 파이프 선은 선명하고 강렬한 색들과 함께 절묘하게 서로 얽히고설켜 대비된다.
안 작가는 지난 2016년 개인전 ‘내 마음의 정원’ 등을 열었고, 독일 칼스루헤 아트페어에 참여했다.
오강숙 작가는 ‘여름을 담다’를 주제로 한지를 오려 접고 돌려 감으며 말아서 제작한 작품을 내놨다.
“가로 133센티 세로 107센티의 그라데이션을 살려 표현했어요. 한지의 물성을 활용한 링클 기법으로 포인트를 두어 바탕의 농도를 다르게 해 깊이감을 더했습니다.”
오 작가는 제17회 대한민국 한지대전 은상, 18회 한지공예대전 특선, 제51회 전북미술대전 우수상 등을 받았다.
이상희 작가는 ‘은하수를 품다’를 주제로 작업했다. 무더운 여름날 밤하늘의 은하수를 보며 소통하는 상상을 해봤다고.
이 작가는 예원예술대학교 회화과 졸업하고, 같은 대학 문화예술대학원에서 미술을 전공했다. 전북미술대전에서 50회 우수상을 차지했다.
“맑은 이슬 청초한 자태, 연잎에 깃든 은은한 향의 싱그러움을 바람결에 파란 여름 하늘 위로 날려봅니다.”
정유리 작가는 ‘머금다, 담다, 비우다’에 주목했다. 줌치 한지 위에 지승기법을 이용해, 연잎의 잎맥들을 섬유질 특유의 향기로움을 담아 표현했다.
최경애 작가는 ‘생성과 소멸’을 고민한 작품을 펼쳐놨다.
“크고 작은 형태의 유닛들이 모여서 하나의 생명을 얻기까지 하나하나에 부여되는 시간과 그에 따른 명상적 성격을 도외시할 수는 없을 것입니다.” 집합된 유닛들의 운동감과 생명감이 작품을 매혹적으로 만드는 중심적 요소라고.
최 작가는 전주한지조형작가협회 회원, 강서미협 회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과 독일, 미국을 오가며 개인전을 열고 아트페어에 참가했다.
홍현주 작가는 ‘삶의 조응’을 주제로 멈춤과 순환에 관한 깊은 사색을 작품속에 담아냈다.
“삶의 여정을 한지로 돌돌 말아서 붙이고 오려서 겹겹이 이어 붙였습니다. 점과 선, 바람이 물결로 소용돌이치고, 잔잔해지며 우연과 필연으로 순환됨을 표현했어요.”
홍 작가는 서울 경인미술관 등에서 전통미를 주제로 전시회를 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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