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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간] 그리움과 부끄러움...삶을 돌아보며

유나영 시인 일곱 번째 시집 '서릿발에 걸친 달'

외로울 때면 어김없이 여행길에 나선다는 유나영 시인이 일곱 번째 시집 <서릿발에 걸친 달> (도서출판 들꽃)을 통해 가꾼 삶의 성취를 내보인다.

시인에게 ‘여행’이란 “자연의 오랜 진화를 통해서 얻어진 내용을 사귀면서 삶을 가꾸거나 충전시키고 내 삶에 있어서 타인에게 아픔이 되지 않게 더러는 정중하게 더러는 경건하게 생활의 울밑을 경영”하는 일이다.

시적 여행도 같은 이치다. 고단함도 있겠지만 이런 일들이 모여 삶의 변화, 더 나아가 시의 변화를 가져오는 과정이 된다는 것. 특히 그 시집의 내용이 어떻게 변해가고 있는가 하는 게 가장 큰 수확이 된다고.

이번 시집에는 인생과 삶 전반에 깔려있는 ‘그리움’이 전체적인 분위기를 채우고 있다. △별이 진 자리 △삶을 물을 수 있다면 △관용법 △가을밤의 소리 등 모두 4부에 걸쳐 80편의 시가 정겨운 풍경과 사람을 노래한다.

작품해설을 쓴 국원호 문학평론가는 “시간의 향기가 사라진 시대에 시간의 향기를 복원하고자 하는 시인의 순수한 윤리적 성찰이 담겨있다”면서 “유나영의 인생론은 물질적으로 풍요로울지 몰라도 내면적으로는 연약하고 부서지기 쉬운 위태로운 삶을 살아가는 우리들에게 삶을 풍성하게 해주며 인생에 대한 사색을 전해준다”고 설명했다.

현재 ㈜예나 이사로 재직하고 있는 유나영 시인은 ‘한국시’ 신인상으로 등단했고 봉황문학동인과 창작21작가회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시집으로는 <풀섶에 앉은 이슬> , <마실 가는 길> , <겨울밭에서 낚는 꿈> , <그 겨울의 노래> , <핑크빛 하늘처럼> , <평화는 경건한 자리에 있다> 등이 있다. <낮달의 여행> , <풀각시야> , <그대 이름을 지피며> 등 시조집도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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