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19일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김기나 남원 보절중학교 교장이 ‘臥遊山水(와유산수)-꽃을 피우다’를 주제로 일곱 번째 개인전을 연다. 14일부터 19일까지 전북도립미술관 서울관.
“중국 북송시대의 화가 곽희(郭熙)가 임천고지에서 가거(可居)의 경치를 평가한 것처럼 누구나 이상적인 산수세계에 거처하고 싶어하는 현대인의 마음을 산수화에 담고 싶었습니다.”
형형색색의 꽃 더미 속에 파묻힌 동화 같은 마을들과 운무, 묵묵히 뿌리 내린 거대한 고목과 바윗덩어리…. 그의 작품들은 그림으로 들어가서 집을 짓고 살고 싶은 마음을 불러일으킨다.
김 교장은 ‘와유(臥遊)’를 주제로 단청을 연상시키는 오방색의 한지와 헝겊, 수묵채색을 혼용하는 현대적 감각의 산수화를 시도하고 있다.
‘와유(臥遊)’는 ‘누워서 유람한다’는 뜻으로 <송사(宋史)> ‘종병전(宗炳傳)’에 나오는 종병(宗炳)의 일화에서 유래한 말이다. 남북조시대 최초의 산수화가이자 화론가인 종병은 늙고 병들면 명산을 두루 보지 못하게 될 것이라 생각하고 노년에 ‘누워서 보기 위해’ 유람했던 곳을 모두 그림으로 그려 방에 걸어뒀다고 한다. 송사(宋史)>
김 교장은 공주사범대학 졸업하고, 한국교원대학교에서 석·박사 학위를 받았다. 평창동계문화올림픽 아트-배너전, 영호남 미술교류전 등 다양한 기획초대전·단체전 등에 150여회 참여했다. 한국미술교육학회(KAEA) 이사, 한국미술협회 회원, 전북대학교 평생교육원 전담강사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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