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리공고, 육상 필드 투척 8개 종목서 금 4개·은 1개 획득
9명 한 학교, 한팀서 이같은 성적내기 힘들어…전북선수단에 큰 도움
제100회 전국체육대회에 출전한 전북선수단 중 한 학교에서 5개의 메달이 나와 화제가 되고 있다.
화제의 학교는 이리공고 육상(필드 투척)선수단. 이리공고는 이번 전국체전에서 여고해머와 남고 포환, 여고포환, 여고 창에서 금메달, 여고원반은 은메달을 거머쥐었고, 남고해머는 전국 4위를 기록했다.
육상 필드 투척 8개 종목에서 한 팀이 골고루 여러 개의 메달을 따는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또 대회 신기록 1개와 자기기록갱신 4개를 기록하면서 전북선수단의 순위 싸움에 큰 보탬이 됐다.
38년 지도자 경력의 최진엽 육상감독은 “제가 40년 가까이 지도자 생활을 해왔지만 한 학교에서 이같은 성적을 낸 적을 본적이 없다”며 “선수들이 자랑스러울 따름”이라고 말했다.
이리공고는 지난해 전북에서 열린 제99회 전국체전에서는 은메달 3개만 따는데 그쳤다. 홈이어서 성적을 더 낼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와 달리, 아직 어린 고등학생들이어서 평소보다 많은 응원을 받으면서 심적 부담을 느꼈기 때문이었다.
그러나 올해 대회에서는 절치부심, 심적 부담을 털어내고 이 같은 성적을 내면서 주목을 받고 있다.
3학년 학생 2명과 1, 2학년 7명으로 구성된 이리공고 선수단은 5명이 국가대표 상비군에 포진할 만큼 그 실력을 인정받고 있다.
이같은 성적을 낸 배경에는 선수들과 소통하고 분위기를 주도하면서 화목하게 지내는 최 감독의 리더십과 학교 측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었다.
최 감독은 “김기옥 교장선생님의 적극적인 지원과 동문 분들이 도와주셨기에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낸 것 같다”고 공을 돌린 뒤 “앞으로도 더욱 두각을 내도록 성심성의껏 지도하겠다”고 다짐했다.
전북육상연맹 관계자는 “전국에서 기라성 같은 선수들이 모인 전국체전에서 금메달 1, 2개 따기도 힘든데, 한 학교에서 절반의 금메달을 가져가는 일은 전국체전사상에서도 극히 드문 일”이라며 “전북체육, 육상 발전에 이바지한 선수들이 자랑스러울 따름”이라고 기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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