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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5세 이상 여성들 모여 두달간 연습한 연극 시작합니다”

한옥마을아트홀 ‘립스틱 짙게’ 프로젝트 연습
연극 ‘순정이 블루스’ 2~3일 총 네 차례 공연
전주시민들, 배우 참여…최고령 참가자 70세

35세 이상 여성들이 모여 완성한 프로젝트 ‘립스틱 짙게 바르고’가 전주한옥마을 연극무대 위에서 그 결과물을 선보인다.

재인촌 우듬지가 주최하고 한옥마을아트홀이 주관하는 연극 ‘순정이 블루스’가 오는 2~3일 양일간 총 4회에 걸쳐 한옥마을아트홀 무대에 오른다.

‘립스틱 짙게 바르고’ 프로젝트에는 한옥마을아트홀이 단순히 공연장의 역할에서 나아가 지역 커뮤니티와 연극을 통한 문화교류의 공간으로 확장하고자 하는 노력이 담겨 있다.

지난 여름 청년들의 에너지로 만들어낸 ‘젊은 연극제’의 뒤를 잇는 이번 프로젝트는 지난 9월 일반시민인 김희성(70), 최보경(54), 김경화(53), 장현정(51)씨가 참여하며 첫 단추를 끼웠다.

이들은 한옥마을아트홀 단원들과 함께 지내며 두 달간 하루 3시간씩 호흡, 발음, 발성 등 기본적인 연기 훈련을 진행했다.

35세 이상의 여자들만 모여서 연극공연 한 번 해보자는 의도로 시작한 이번 프로젝트는 전주시민 중에서도 30대 중반에서 60대에 이르는 여성들에게 주요 배역을 맡겼다.

배우 모집조건은 배우로 활동한 적이 없으며, 책임감을 가지고 팀 활동에 참여할 사람으로 했다. 관객으로서 문화를 향유하던 이들이 직접 연극인을 참여하는 기회를 경험함으로써 연극에 보다 가까워졌으면 하는 기대 때문이다.

참가자 중 최고령인 김희성(70) 씨는 “초등학생 때부터 연극에 대한 애틋함이 있었기에 이번 프로젝트에 참여하게 돼 대단히 만족한다”며 “재주가 있는 사람이 아니어도 몸과 마음을 집중한다면 연극을 완성할 수 있다는 자신감이 생겼다”고 말했다.

김영오 한옥마을 아트홀 대표는 “12년째 한옥마을을 바라보고 있는 소극장을 운영하는 제작자의 입장에서 볼 때 증가한 관광객에 비해 전주시민들은 복잡해진 교통상황으로 한옥마을 찾기를 꺼리고, 다양한 공연혜택과 멀어졌다”며 “이번 프로젝트는 전주시민을 위한 문화향유 사업이자 오랜 고민의 결과물 중 하나”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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