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오후 3시,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서 시상식
제27회 목정문화상 수상자로 문학부문 최동현 시인, 미술부문 이동근 서양화가, 음악부문 (사)수제천보존회가 각각 선정됐다.
(재)목정문화재단(이사장 김홍식)은 지난 4일 전주 덕진동 무궁화한정식에서 제27회 목정문화상 심사위원회(위원장 김수곤)를 열고 이같이 선정했다고 5일 밝혔다.
목정문화상은 고 목정(牧汀) 김광수 선생이 사재를 출연해 설립한 (재)목정문화재단에서 전북지역의 향토문화 진흥을 위해 공헌한 문화예술인 또는 단체를 찾아 시상하는 상이다. 지난 1993년부터 매년 문학·미술·음악 3개 부문에 걸쳐 현재까지 총 78명(단체 포함)에게 시상했다. 부문별 수상자에게는 각각 1000만 원의 창작지원비가 수여된다.
문학부문 수상자인 최동현 시인은 순창 출신으로 군산대학교 국어국문학과 교수로 일하고 있다.
최 시인은 지난 1985년 ‘남민시’ 동인지 <들 건너 사람들> 에 시를 발표하면서 등단했으며, 이후 판소리 연구에 전념해 <판소리란 무엇인가> 등 60여 권의 저서를 펴냈다. 지난해에는 시집 <바람만 스쳐도 아픈 그대여> 를 출간하는 등 창작·연구활동을 활발히 펼치고 있다. 바람만> 판소리란> 들>
특히 최 시인은 전북작가회의 회장과 전북민예총 초대회장을 맡아 전북 문화계의 발전에 이바지했고, 군산대학교의 인문대학장과 대학원장을 맡아 후학 양성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미술부문 수상자인 이동근 서양화가는 정읍 출신으로 전 제주대학교 미술학과 교수를 지냈다.
이 화가는 치열한 작가정신으로 왕성한 창작활동을 펼쳐 수많은 작품을 선보였고, 동료 예술인들과의 친화력 또한 두터워 후배 화가들에게 본보기가 되고 있다는 평가다.
전통 색상인 단청의 청·적·황·흑·백색의 오방색을 기본으로 수십 번의 반복적인 붓질과 지우는 과정을 거쳐 완성하는 그의 작품은 기억의 흔적과 시간의 중첩 속에 내포된 일상의 이야기를 담고 있다.
음악부문 수상단체인 (사)수제천보존회(이사장 이영자, 예술감독 이금섭)는 정읍을 주 무대로 활동하고 있는 국악연주단이다.
우리나라의 대표적 궁중음악인 수제천(壽齊天)의 정통성을 유지하고 보급하는데 앞장서 왔으며, 수차례에 걸쳐 수제천 학술대회를 개최하여 학문적 토대를 마련했다.
또한 정악의 활성화로 전북 지역에 균형 잡힌 음악환경을 조성하고 도민에게 다양한 음악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부여하는 등 전통음악의 계승과 보존에 기여하고 있다는 평가를 받았다.
시상식은 오는 27일 오후 3시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 국제회의장에서 열릴 예정이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