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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 초록시민강좌 5강] 김종철 녹색평론 발행인 “기후변화 미룰 일 아니다”

“우리나라는 기후변화에 너무 무관심합니다. 기후변화는 다른 나라가 해결해야 할 것이 아닌 우리가 실천해야 하는 직면 과제입니다”

40여년간 <녹색평론> 을 발행하고 있는 김종철씨가 전북일보와 전북환경운동연합이 공동으로 마련한 ‘2019 초록시민강좌-자연이 내게로 왔다’ 다섯 번째 강의에서 평소 기후변화에 대해 가지고 있던 견해를 풀어놓았다.

지난 21일 오후 7시 전주중부비전센터 2층 글로리아홀에서 열린 이날 강연에서 김씨는기후변화의 심각성을 강조하기 위해 유럽에서는 이미 ‘기후변화’의 용어를 다른 용어로 부르기도 한다고 설명했다.

영국 언론 가디언은 기존 사용하던 기후변화 ‘climate change’라는 용어를 대신해 기후비상사태 ‘climate emergency’, 기후위기 ‘crisis’, 기후붕괴 ‘breakdown’ 등으로 사용하고 있단다. 현재 우리가 처해있는 상황을 설명하기에는 기후변화라는 용어를 들었을 때 수동적이고 공손하게 들리기 때문으로 설명했다.

기후위기에 대한 세계적인 관심도가 높아지고 있지만 우리는 여전히 ‘왜 우리가 기후 위기에 대처해야 하는지’ 물을 만큼 후진적이다.

김씨는 1인당 국민소득이 3만불에 달하며 OECD 국가에서 경제 10위권에 속하고, 특히 에너지 소비에서는 미국 다음으로 높기 때문에 우리 역시 에너지 정책에 있어 책임감을 갖고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유엔 산하 국제 협의체인 IPCC에 따르면 2030년까지 화력발전 의존의 생활을 중단하지 않을 경우 지금의 문명생활이 끝나고 사람답게 사는 틀이 무너지고 폭력만이 남은 사회가 될 것이다. 특히 우리나라는 수출입으로 유지되는 나라인데 이들 수출입 대부분이 석유제품이다.”

그는 이렇게 높은 석유 의존도로 인해 석유 자원이 고갈될 경우 우리나라 경제는 완전히 망할 수밖에 없기 때문에 하루빨리 석유 의존 사업에서 벗어나야 한다고 역설했다.

그는 대안으로 덴마크의 탈 화력발전 사례를 제시했다.

덴마크는 1980년부터 화력발전소를 재생 가능한 에너지 개발 정책으로 변환했다. 그 과정에는 에너지 소비세를 올렸는데 국민들이 환경을 위해 이를 찬성했고 국가는 재생 에너지를 개발하는 것에 대해 지원했다. 이후 약 30년 만인 2010년 덴마크 대부분의 대규모 화력발전소는 각 지방에서 소규모 태양광, 풍력 발전소 시설로 대체됐다. 이 과정에서 지방분권까지 실현되면서 우리나라와 같은 인구 밀집 현상도 발생하지 않았다고 소개했다.

김씨는“기후변화는 생존에 관한 문제이고 자연과 타협되는 문제가 아닌 만큼 이제는 더 이상 후대에 맡길 문제가 아니다”며 “우리 아이들이 얼마 뒤 겪을 기후변화로 인한 재앙을 면하기 위해서는 하루빨리 기후변화에 대한 정부 차원의 노력을 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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