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 2명 심사 불참·전북 기여도 평가항목 부재 이유
임추위 통보…‘재추천’ 또는 ‘재공고’ 절차 예정
임추위 위원 “짜여진 각본에 춤만 춘 꼴” 강력 반발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이하 재단) 임원추천위원회(이하 임추위)의 ‘대표이사 후보자 복수 추천’이 26일 재단 회의실에서 열린 이사회에서 부결됐다. 이에 대해 한 임추위 위원은 “짜여진 각본 같다. 춤만 춘 꼴이다”며 강력하게 반발했다.
26일 낮 11시 50분 재단 이사회를 마치고 회의실을 나선 이병천 재단 대표는 “부결됐다”며 “다시 공은 임추위로 넘어갔다”고 말문을 열었다.
이어 이날 이사회에서 추천안이 부결된 이유에 대해 “면접심사 당일 위원 7명 중 5명만이 참석했다. 최고·최하점을 빼면 3명의 평가 점수가 반영된 것으로, 절차상 정당하다고 보기 어렵다는 것이 이사들의 의견이었다”고 말했다.
두 번째 이유로 “전북 지역 문화예술관광에 대해 이바지한 경력이 있고, 앞으로도 충분히 이바지할 수 있다는 확신에 대한 검토 조항이 심사항목에 없었다는 점”을 들었다.
이병천 대표는 “이러한 결과를 임추위에 통보하고, 임추위는 ‘재추천’ 또는 ‘재공고’ 등 향후 절차에 대해 논의하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사회의 부결 소식을 전해 들은 한 임추위 위원은 “(지역성을 고려했다면) 처음부터 전북 인물 1명과 타지역 인물 1명을 추천할 수 있도록 가이드라인을 제시했어야 한다”고 지적했다.
특히 “면접심사 과정에서 재단 관계자가 특정 인물의 점수를 올려 달라는 문자메시지를 보내기도 했다”며 “이런 상황에서도 위원들은 재단을 제대로 이끌 인물을 추천하기 위해 엄격한 심사를 한 것인데, 도대체 이해할 수 없는 일”이라고 강조했다.
임추위 위원들은 조만간 이사회 부결 결정에 대해 대책을 논의하는 자리를 마련할 것으로 보인다.
정반합을 통한 의견 수렴이 이뤄질 것인지, 임추위와 이사회의 갈등으로 번질지. 재단 대표이사 최종 후보 결정은 새로운 갈림길에 서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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