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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 실학자 서유구 선생 기념관 ‘자이열재’, 한옥마을에 개관

조선 백과사전 ‘임원경제지’와 전라감영 일기 ‘완영일록’ 저술
전라관찰사 역임한 풍석 선생 기리는 기념관 전주한옥마을에

풍석 서유구 선생 기념관 '자이열재' 개관식이 열린 전주 한옥마을 향교길에서 열린 26일 서창훈 풍석문화재단 전북 지부장을 비롯한 김승수 전주시장 등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풍석 서유구 선생 기념관 '자이열재' 개관식이 열린 전주 한옥마을 향교길에서 열린 26일 서창훈 풍석문화재단 전북 지부장을 비롯한 김승수 전주시장 등 참석자들이 테이프 커팅을 하고 있다. 조현욱 기자

전주 한옥마을 향교길에 조선시대 실학자 풍석 서유구 선생(1764~1845)을 기리는 기념관 ‘서유구의 서재 자이열재’가 26일 문을 열었다.

조선 후기 대표적 실학자로 전라관찰사를 지낸 풍석 선생은 백과사전인 <임원경제지> 와 전라감영 일기 <완영일기> 를 저술했다.

기념관 자이열재(自怡悅齋)는 풍석의 업적과 면모를 잘 보여주는 감동적인 15개의 에피소드와 선생의 저술을 소개한다. <임원경제지> 음식 분야 저술인 ‘정조지’에 나온 음식을 소개하고 <완영일록> 등을 전시한다.

전시관 1층에는 정조지의 전통음식을 체험해보고 교육하는 쿠킹클래스를 운영한다.

우석대와 풍석문화재단이 공동으로 설립한 음식연구소가 운영하는 ‘조선 셰프 서유구의 쿠킹클래스’에서는 전주 10미 식자재를 활용해 정조지에 실린 전통음식을 현대화한 다양한 레시피를 체험할 수 있다.

풍석문화재단은 전북에 한식, 한지, 공예, 농업, 농식품, 치유관광 등 임원경제지 콘텐츠와 접목할 수 있는 자원이 다수인 것으로 보고 풍석 선생의 꿈을 피우는 활동을 펼치고 있다.

우석대와 풍석문화재단이 공동 설립한 음식연구소는 정조지를 바탕으로 ‘조선 셰프 서유구의 김치, 떡, 술, 꽃음식 이야기’ 등 20여 종 책을 출간하기도 했다.

한편 풍석이 남긴 <임원경제지> 는 113권 52책 250만 자에 이르는 방대한 저술로, 조선 후기의 농업과 일상생활을 한 눈에 파악할 수 있는 귀중한 자료다. 풍석문화재단은 선생의 <임원경제지> 를 임원경제연구소와 함께 완역하고, <번계시고> 를 비롯한 저술 100여 권을 2024년까지 완역해 출간할 계획이다.

올해 5월에는 1833년부터 1834년까지 선생이 전라관찰사로 재임한 기록인 <완영일록> 을 전북도와 전주시 후원으로 완역해 출간하기도 했다.

이날 기념식에는 서창훈 풍석문화재단 전북지부장(우석대 이사장)과 김승수 전주시장 등이 참석해 개관을 축하했다.

김 시장은 “전라관찰사를 역임하고 완영일록을 저술한 서유구 선생 기념관이 한옥마을에 문을 연 것은 전라감영 복원이 완성되는 시점에 뜻깊은 일이다. 지역 문화자원을 풍부하게 만드는 계기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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