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번째 확진자 음성에서 양성 바뀌자 각종 소문 난무
당시 검체 채취 담당의사, 입장문 통해 진화 나서
국내 8번째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 환자가 군산에서 발생한 가운데 군산의료원이 때 아닌 곤혹을 치르고 있다.
중국 우한에서 온 이 확진자는 당초 군산의료원에서 바이러스 음성 판정을 받았다가 이후 재검사(원광대병원)에서 ‘양성’ 판정을 받은 바 있다.
국내에서 1차와 재검사 결과가 뒤바뀐 사례는 이번이 처음이다.
이 때문에 일각에서 ‘군산의료원을 믿을 수 없다’, ‘오진 한 것이 아니냐’, ‘의료 체계가 부실하다’ 등 이야기들이 나돌고 있다.
특히 확진자가 음성 판정 후 대형마트 등을 방문한 사실이 드러나면서 이에 대한 원망 섞인 목소리는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결국 군산의료원이 진화에 나섰다.
군산의료원은 시민들의 이 같은 오해를불식시키기 위해 당시 검체 채취를 담당했던 의사가 직접 작성한 입장문을 내놓았다.
이 입장문에 따르면 해당 환자가 방문할 당시, 지침에 따라 병원을 통하지 않고 바로 음압격리실로 입실시켰다.
이후 의료진은 레벨D 보호복을 착용한 상태에서 격리환자용 촬영기로 가슴을 촬영했고, 기관지염 진단과 함께 정확한 검사를 위해 대학병원으로 이송해 CT촬영이 필요하다는 소견을 제시했다.
또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검사를 위해 상기도와 하기도에서 3개 검체를 채취 후 3중 포장해서 전북보건환경연구원으로 보냈으며 그 결과 ‘음성’ 결과를 통보받은 것으로 나와 있다.
김영진 군산의료원장은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 검사는 의료원이 아닌 보건환경연구원에서 진행하고 있다”며 “음성 결과 후에도 (담당의사가)환자 자녀분에게 자가 격리는 물론 증상이 호전되지 않을 경우 보건소나 1339로 전화하라고 설명한 것으로 안다”고 말했다.
김 원장은 “마치 의료원이 잘못된 음성 판정을 내려 피해를 키운 것으로 오해받고 있고, 온갖 유언비어들이 퍼지고 있다”면서 “하루빨리 잘못된 사실을 바로 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질병관리본부 관계자는 “발병 초기, 바이러스 양이 적을 때 검사를 하게 되면 음성이 나올 수도 있다”며 “(의료원) 검사 자체에 문제가 있었던 것은 아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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