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소 올해 상반기까지 이어질 전망
새만금 관련 국제투자 활동 악영향
시민 생활 습관에 큰 변화 불가피
중국 우한에서 시작된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확산속도가 빨라지면서 전북지역 경제에도 적지 않은 타격이 우려되고 있다. 특히 군산에서 확진 환자가 발생하면서 군산조선소 가동중단과 지엠 군산공장 폐쇄의 아픔을 겪은 군산시의 경제가 더욱 위축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 2009년 발생한 신종플루와 2015년 메르스 사태에 비춰볼 때 이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국면 또한 최소 올 상반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시 신종플루는 전북에서만 120여명의 감염환자가 발생했으며, 메르스는 의심환자까지 포함해 750여명이 격리된 바 있다. 다만 신종코로나바이러스는 아직까지 국내에서 중환자나 사망자가 발생하지 않아 예상보다 빠른 정상화가 이뤄질 것이란 희망적 관측도 나온다.
신종플루나 메르스 사태때 전북은 수치로 환산할 수 없는 큰 경제적 손실을 봤다. 수출입 무역 교류가 크게 위축돼 기업들의 경기 체감도가 기준치를 밑돌았으며, 각종 행사나 세미나, 대형 체육대회 등이 무더기로 취소되면서 자영업자들의 고심이 컸다. 더욱이 인파가 몰리는 관광지를 찾는 관광객이 크게 줄면서 관광산업 또한 마이너스 산업으로 추락했었다.
이와 비춰볼 때 이번 코로나바이러스 사태는 중국과의 무역 교류를 크게 위축시킬 것으로 보인다. 코로나바이러스의 근원지인 중국에 대한 전북의 무역 비중은 전체 수출액 7조9000억 원의 22%(1조7000억 원)를 차지하고 있다.
여행업계도 크게 위축됐다. 도내 업계에서는 중국은 물론 동남아를 비롯한 제주도 등 국내·외 여행 예약취소 사태가 이어지고 있다는 게 도의 설명이다. 특히 전북관광의 성수기인 3~4월의 관광객의 예약취소로 도내 여행·숙박업자들의 위기가 현실로 나타나고 있다.
새만금 관련 투자 활동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새만금은 지정학적으로 중국과 인접해 중국경협단지 활성화가 기대돼왔다. 또 수많은 중국 기업인들의 새만금을 찾아 비즈니스 타진 가능성을 내비친 바 있다.
한중 경협단지 협력교류도 취소되거나 축소될 가능성도 높다. 한중 산업협력단지에 참여하는 지역은 새만금과 중국 산둥(山東)성 옌타이(煙台), 장쑤(江蘇)성 옌청(鹽城), 광둥(廣東)성 후이저우(惠州)가 있다. 주기적으로 열리던 협력교류회에서는 새만금 현장 시찰, 한중 자유무역협정(FTA) 활용 설명회, 양국 기업일 일대일 비즈매칭, 전문가 포럼 등이 진행됐었다. 소상공인들의 피해도 커지고 있다. 전주상공회의소 관계자는 “신종플루와 메르스 사태 때 폐업한 소상공인들이 많았다” 며 “한번 폐업이 시작되면 자금력이 부족한 소상공인 업체부터 도산할 것이란 불안감이 커지고 있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이와 관련 전북도는 경제상황대응 TF팀을 구성하고 △물가안정 △소상공인 △중소기업 △수출기업 △지역관광 △재정 신속집행 등 6개 분야에 대한 대응체계를 구축해 나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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