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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산대, 중국 유학생 전원 생활관 자가격리키로

시민 안전 위해 입국 예정 유학생 전원 생활관에 2주간 자가 격리
사회봉사·지역발전 동참...국립대 역할 수행

(속보)군산대학교(총장 곽병선, 이하 군산대)가 지역사회에 불어 닥친 ‘코로나19’라는 위기상황 극복을 위해 개강을 앞두고 입국하는 중국 유학생 전원을 생활관에 입소시키기로 했다.(12일자 7면)

12일 군산대는 생활관 1개동을 정비, 원룸에 머물 예정이던 중국 유학생 126명을 추가로 입소시켜 2주간 자가 격리키로 결정했다고 밝혔다.

군산대에 따르면 중국 유학생은 총 372명(재학생 280명, 신입생 92명)이며, 이 가운데 오는 25일부터 27일까지 입국 예정인 인원은 228명이다.

군산대는 애초 1인 생활 시설 및 관리 인력 부족으로 전체 인원에 대한 생활관 입소에 어려움이 따를 것으로 보고 246명만 생활관에 입소, 나머지 126명은 본인들 의사에 따라 학교 인근 원룸에 머물게 할 계획이었다.

그러나 최근 코로나19 감염증과 관련, 자가 격리가 대거 해제되는 등 진정세에 접어든 상황에서 중국 유학생들을 원룸에 머물게 할 경우 자칫 코로나19가 재 확산할 수 있다는 우려감이 높아짐에 따라 12일 이 같은 결정을 내렸다.

이를 위해 군산대는 총 9개동의 생활관 가운데 1인 생활이 가능한 1개동에 대한 방역 및 자가 격리를 위한 시설물정비에 들어갔다.

곽병선 총장은 "행정적 어려움이 컸지만 지자체의 도움을 받아 이번 결정을 내릴 수 있었다"며 "지역중심 대학으로서 책무를 다하고 지역민들의 불안감 해소 및 지역상권 보호를 위해 내린 결정인 만큼, 학생들은 동요하지 말고 대학 생활에 안정적으로 적응해 주기 바란다"고 당부했다.

지역민들은 군산대의 조처를 크게 반기고 있다.

김우민 군산시의원은 “군산대가 코로나19와 경기침체라는 위기상황에 놓인 지역사회의 어려움을 극복하기 위해 ‘사회봉사’라는 교시를 실천한 모범사례로 볼 수 있다”고 말했다.

군산대와 인접한 미룡동 주민들은 “코로나19 사태가 진정세에 접어들었는데 자칫 또다시 코로나19가 확산, 지역상권에 악영향을 미치는 것 아닌지 우려했다”며 “이번 결정은 지역발전에 동참하겠다고 외치던 국립대학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한 것”이라고 입을 모았다.

한편 군산시와 군산대는 코로나19 확산 예방을 위해 25일부터 입국 예정인 중국 유학생들에 대해 버스를 동원, 단체로 이동시킬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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