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생을 한국근현대사 연구에 헌신한 원로 역사학자 이이화 선생이 18일 오전 별세했다. 향년 84세.
고인은 1970년대부터 학술연구와 문화운동에 매진, 100여 권에 달하는 역저를 출간하는 등 수많은 연구 성과를 내놓았을 뿐만 아니라 역사의 대중화에 이바지했다.
고인이 특히 주력했던 학술연구 주제는 동학농민혁명, 일제의 전쟁범죄와 친일문제, 한국전쟁 전후 민간인 희생자 문제 등을 비롯한 한국근현대사에 있어 청산하지 못한 과거사였다.
1989년 동학농민전쟁100주년기념사업추진위원회를 창립한 뒤 본격적으로 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을 이끌었으며 <동학농민전쟁사료총서> 30권을 간행하는 등 동학농민혁명의 역사적 의의를 재정립하기 위해 노력했다. 동학농민전쟁사료총서>
동학농민혁명재단 초대 이사장을 지냈으며 전봉준장군동상건립위원회 이사장을 맡아 동상 건립을 완수하는 한편,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일 지정을 이끌어 냈다.
또한 친일인명사전편찬위원회의 지도위원으로서 <친일인명사전> 편찬에 참여했고, ‘친일반민족행위자재산조사위원회’ 자문위원으로 활동하면서 친일 청산에도 앞장섰다. 친일인명사전>
빈소는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4호실에 마련됐다. 발인 21일(토) 오전 10시, 장지 경기도 파주동화경모공원. 02-2072-20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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