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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19 속 관공서 전시회, 감염공간 '우려'

전북경찰청 1층 로비에 전시공간 마련
전북도, 올 12월까지 전시 일정 꽉차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속 우려 목소리
전북도·경찰 "강도 높은 소독·방역 진행"

전북지방경찰청 청사 1층 아트홀에서 서예가 김진호 2회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전북지방경찰청 청사 1층 아트홀에서 서예가 김진호 2회 개인전이 열리고 있다.

코로나19 사태 속에서 전북의 예술인들이 주요 관공서로 향하고 있다. 하지만 코로나19에 대한 대책으로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 정책이 펼쳐지고 있는 가운데 관공서의 이런 전시회가 코로나19 감염통로가 될 것이라는 우려의 목소리도 나온다.

6일 전북도에 따르면 이달 중 도청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개인전을 비롯해 전북공예명품 초대전 등 다양한 전시일정이 잡혀있다. 도는 올해 40명의 작가가 기획전시실 대관을 신청했으며, 총 36팀이 올 12월까지 작품 전시전을 진행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전북지방경찰청 1층 로비에서도 지역작가들의 전시회가 진행되고 있다. 이곳에서는 서예가 김진호가 지난 1일부터 29일까지 전북지방경찰청 청사 1층 아트홀에서 2회 개인전을 갖고 있다.

전북경찰청은 일반 갤러리에 비해 많은 사람들이 청사를 방문하는 과정에 자연스럽게 작품을 감상하는 시간을 기대하고 있다. 이를 통해 미술문화 향유권을 확대하는 것은 물론 작가들이 작품을 알릴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고자 지난 2003년부터 청사 1층 갤러리 ‘아트홀’을 마련, 미술 작품을 전시하고 있다. 최근까지 전북경찰청에 작품 전시를 희망하는 작가들만 해도 수십명에 이르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처럼 도내 작가들이 관공서를 향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일단 장소를 제공하고 대관료가 무료인 점이다. 두 번째로는 코로나19 사태로 많은 전시기관이 임시휴업 등을 펼치면서 지역 내 전시공간이 줄어든 탓이 크고, 예술작품을 찾는 사람들 외에도 기관을 방문하고 관공서 직원들에게 자신의 작품을 뽐낼 기회로 생각해서다.

하지만 관공서의 이러한 전시회가 코로나19 감염공간이 될 수도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온다. 고강도 사회적 거리두기의 일환으로 정부가 2m 건강거리 유지에 대한 기조를 유지하는 마당에 거리두기에 앞장서야 할 기관이 전시회장을 계속 열어두는 데 대한 고민이 필요한 대목이다.

전북도 관계자는 “이미 코로나19사태로 몇차례 전시가 취소됐지만 무조건적으로 예정된 전시를 취소할 수 없었다”면서 “만약의 사태를 대비해 기획전시실 등에 강도높은 소독 및 방역작업을 이어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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