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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기분양 앞둔 익산배산에코르아파트 ‘분양가 관심’

현재 시가 3.3㎡당 600만원 안팎, 84㎡(32평) 기준 2억원 내외
건설원가는 세대당 평균 1억5148만원.. 차액 5000만원 가량
세대당 차액 676세대 적용하면 총 338억원 넘는 폭리 발생
전개공, 그간 구체적 수입·지출 현황 영업상 비밀이라며 비공개

익산배산에코르아파트 조기분양 분위기가 무르익고 있는 가운데 분양가격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배산에코르아파트는 전북개발공사가 모현동 택지개발지구 내에 지난 2012년 676세대 규모로 조성해 10년 공공임대아파트로 공급한 단지다.

2012년 7월 소유자인 전북개발공사가 공개한 아파트 건설원가는 1024억원(상가 건설원가 7억원 제외)으로, 이를 676세대로 나누면 세대당 평균 건설원가는 1억5148만원이다.

그러나 입주민들은 주변 초·중학교, 인근 신도심 형성 등 좋아진 생활 여건으로 분양가가 건설원가를 훨씬 웃돌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전북개발공사는 10년 공공임대아파트에 적용되는 관련 규정에 따라 감정가로 분양한다는 입장이기 때문이다.

복수의 공인중개사무소에 따르면 배산에코르아파트가 현재 분양될 경우 예상가격은 3.3㎡당 600만원 안팎이다. 84㎡(32평형) 기준 1억9200만원 내외, 101㎡(38평형) 기준 2억2800만원 내외가 되는 셈이다.

업계의 분석을 적용해 당장 분양할 경우 전북개발공사는 세대당 5000만원가량의 폭리를 얻게 된다. 676세대의 총 차액은 338억원에 이른다.

특히 높은 임대료를 지금껏 내고 살아온 주민들 입장에선 허탈하기만 하다.

도민 주거안정을 도모하고 고분양가 주택시장의 안정을 꾀하겠다는 취지로 지은 공공임대아파트가 전라북도 출자기관인 전북개발공사의 막대한 수입원으로 전락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오는 이유다.

상황이 이런데도 전북개발공사는 그간 임대료 등 수익이나 관리 및 유지에 소요된 비용 현황을 공개하지 않고 있다. 영업상 비밀이라는 이유에서다.

전북개발공사 관계자는 “임대료 수입 등이 있지만 유지관리를 위한 제반 경비, 재산세, 국민주택기금차입금 이자, 보험료 등 매년 적자운영을 하고 있다”면서 “세부내용은 영업상 비밀이기 때문에 공개할 수 없다”고 말했다.

배산에코르아파트 입주민들은 분양추진위원회를 꾸리고 폭리를 막겠다며 대응에 나서고 있다.

분양추진위 관계자는 “조기분양을 앞두고 전개공 측과 협의를 진행하면서 합의서에 관련 법령상 규정돼 있는 ‘분양전환가격은 감정평가금액을 초과할 수 없다’는 문구를 넣거나 ‘분양가격 결정전에 분추위와 사전 합의한다’는 내용을 포함해 줄 것을 요청하고 있다”면서 “그러나 전개공 측은 ‘분양가격은 2곳의 감정평가금액을 산술평균한 금액으로 한다’는 입장만을 고수하고 있다”고 토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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