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12일 전주우진문화공간, 김경민 ‘불꽃처럼 나비처럼’
16일 이혜지 ‘여자, 마흔’ & 23일 오지윤 ‘낯선 여행’ 이어가
7월의 뜨거운 햇살을 닮은 전북지역 여성 연극인들의 열정으로 완성된 ‘모노드라마 열전’이 펼쳐진다.
전주 우진문화공간 예술극장은 기획공연으로 3편의 모노드라마를 올린다고 밝혔다. 이번 공연은 코로나19로 무겁게 가라앉은 공연예술계에 활력을 더하기 위해 기획했다.
전북의 연극배우 3인이 창작초연작 혹은 재공연작을 통해 관객들과 만난다. △9~12일, 김경민의 모노드라마 ‘불꽃처럼 나비처럼’(작 최정·연출 정경선) △16~19일, 이혜지의 모노드라마 ‘여자, 마흔’(작 최정·연출 이혜지) △23~26일, 오지윤의 모노드라마 ‘낯선 여행’(작 민혜진·연출 채유니) 등 3편이다.
그 첫 순서로 오는 9~12일 김경민의 모노드라마 ‘불꽃처럼 나비처럼’이 무대를 채운다.
김경민 배우는 1990년 엘렉트라로 데뷔해 현재 배우, 연출가, 연기 교육자로 활동하고 있다. 주요 출연작으로는 꽃신, 말괄량이 길들이기, 그 여자의 소설, 돌아서서 떠나라, 오월의 신부, 한 여름 밤의 꿈, 꽃다방 블루스 만인보, 조선의 여자 등이 있다. 뮤지컬 ‘달은 오늘도 나를’, 연극 ‘늙은 부부 이야기’, ‘안녕 모스크바’, 음악극 ‘사운드 오브 뮤직’ 등을 연출하기도 했다.
모노드라마 ‘불꽃처럼 나비처럼’에서는 1920년대 무용을 배우기 위해 현해탄을 건너 일본으로 가는 ‘승희’로 분한다.
일본인 무용가 이시이 바쿠 연습생으로 들어간 승희는 샤이쇼키라 불리우며 무용을 배우기 위해 잡다한 일을 마다하지 않고 낮에는 청소를, 밤에는 몰래 춤 연습을 한다. 그러던 중 스승인 이시이바쿠가 홀로 연습하고 있는 샤이쇼키를 발견하고 그녀의 춤에 대한 열정과 가능성을 보게 된다. 자유로운 춤에 대한 열정, ‘나비’와 같은 유려한 몸짓이 관객들의 마음을 녹일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박영준 우진문화재단 제작감독은 “많은 이들이 관람하는 것이 미덕인 공연예술과 코로나19는 영영 화해하지 못하는 것인지 생각했다”며 “그럼에도 불구하고 무대는 건재하다는 것을 보여주는 연극, 안전하고 재미있으며 우리 삶에 대한 페이소스를 안고 돌아갈 수 있는 연극을 준비했다”고 말했다.
이번 공연은 전라북도문화관광재단 2020년 소극장(소공연장) 지원사업에 선정됐다. 평일 오후 7시 30분, 주말 오후 5시 공연. 좌석은 전석 2만원이며 문화통신사·인터파크·문화N티켓을 통해 예매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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