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 장기화와 SOC 예산 감소 등 각종 악재가 겹치고 있는 상황에서 전북지역 전문건설업체들의 수주물량이 오히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전문건설업계에 따르면 최근 지속되는 경기불황에 코로나19 사태 장기화까지 겹치면서 어려움을 겪는 중소규모 전문건설업체가 늘고 있다.
실제 대한건설정책연구원이 발표한 ‘4월 전문건설 수주동향’에 따르면, 전문건설 수주는 7조3090억원으로 전월(9조9200억원)의 73.7%, 전년 동월(7조8110억원)의 93.6% 수준으로 내려앉았다.
업계에서는 코로나19 사태에 따라 원청업체가 대면업무를 기피하는 분위기여서 영업부문에서도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여기기 건설자재 운송 파업까지 벌어지며 현장이 멈춰 서면서 추가적인 비용 부담도 커지고 있다.
전북지역 건설현장도 지난 4월 예정이었던 전주 에코시티 아파트 공사가 코로나 19로 무기한 연기되는 등 민간건설공사 감소와 신규 대형 공사 발주 지연으로 전문건설업체들의 수주난이 가중될 것으로 우려돼 왔다.
하지만 예상과는 달리 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가 집계한 올 상반기 계약보증 현황에 따르면 도내 전문건설업체들의 계약보증은 1조18억9100만원으로 작년 같은기간 9059억 2100만원에 비해 10.59%가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건수도 작년 상반기 6348건에 비해 864건이 늘어난 7212건으로 집계됐으며 원도급 수주의 경우 3829억4400만원으로 작년보다 24.54%(754억6300만원)가 늘었다.
이는 지난해부터 도내 지자체 하도급 전담부서와 전문건설협회가 합동으로 지역업체 하도급 확대를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한 것이 주요 요인으로 꼽히고 있다.
전라북도 하도급 전담부서와 대한전문건설협회 전라북도회는 지난 해 부터 전북 지역업제의 홍보와 하도급참여 확대를 위해 도내에서 민·관 공사현장을 맡고 있는 대형건설사의 본사 방문을 실시하고 있다.
지난 해 신설된 전주시 하도급 전담팀도 ㈜에코시티개발 본사방문과 대림산업 현장사무소, 현대건설 본사(서울), 금호종합건설금호건설 본사(서울), 한화종합건설 본사(서울) 등 지역업체들의 수주확대를 위해 지방과 서울을 가리지 않고 수십 차례 방문을 이어가고 있다.
전문건설협회 전북도회 김태경 회장은 “하도급 전담부서의 적극적인 노력으로 도내 대형현장에 지역업체의 참여율이 점차 증가하는 가시적인 효과가 나타나고 있다”며 “코로나19와 발주물량 감소 등 최악의 상황에서도 도내 전문건설업체들의 기대감과 자부심이 커지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전북일보 인터넷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아래 경우에는 고지 없이 삭제하겠습니다.
·음란 및 청소년 유해 정보 ·개인정보 ·명예훼손 소지가 있는 댓글 ·같은(또는 일부만 다르게 쓴) 글 2회 이상의 댓글 · 차별(비하)하는 단어를 사용하거나 내용의 댓글 ·기타 관련 법률 및 법령에 어긋나는 댓글